“세작 발언 사과하라” vs “못한다”

입력 2006.08.25 (22:13) 수정 2006.08.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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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이 이종석 통일부 장관에 대해 간첩을 뜻하는 세작에 빗대어 말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통일부와 청와대는 도를 넘는 인신공격이라며 김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은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에 관한 질문을 하면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간첩을 뜻하는 세작에 비유하는 말을 했습니다.

<인터뷰>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 : "다른 나라에 보내서 뭘 알아오는 그런 역할을 하는 거, 장관을 이야기하면서 세작 이야기를 하는 것도 화제가 되고 있어요."

<인터뷰>이종석 (통일부 장관) : "해마다 국방비를 9% 증액하고, 쌀 비료를 저희가 중단해서 여러 가지 말을 듣고 있는데 그런 스파이도 있습니까?"

통일부는 오늘 대변인 성명을 내고 김용갑 의원의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양창석 (통일부 대변인) : "국가 기강을 흔들 수 있는 행위이자 있을 수 없는 인격 모독에 해당되는 발언입니다."

한명숙 총리도 국무위원에 대한 인신공격성의 도를 넘는 언행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은 국무위원을 간첩에 비유한 것은 정부에 대한 정면 부정이라며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하는 이런 무책임한 행동이 용납돼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용갑 의원은 성난 민심을 전달하고 장관과 정부의 반성을 촉구한 것임에도 정부가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얼마나 국민의 소리를 듣기 싫어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김용갑 (한나라당 의원) : "부글부글 끓는 민심에 비하면 세작은 오히려 점잖은 표현입니다"

열린우리당은 김용갑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서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했고 한나라당은 안보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전한 것에 청와대와 정부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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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작 발언 사과하라” vs “못한다”
    • 입력 2006-08-25 21:16:21
    • 수정2006-08-25 22: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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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이 이종석 통일부 장관에 대해 간첩을 뜻하는 세작에 빗대어 말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통일부와 청와대는 도를 넘는 인신공격이라며 김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은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에 관한 질문을 하면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간첩을 뜻하는 세작에 비유하는 말을 했습니다. <인터뷰>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 : "다른 나라에 보내서 뭘 알아오는 그런 역할을 하는 거, 장관을 이야기하면서 세작 이야기를 하는 것도 화제가 되고 있어요." <인터뷰>이종석 (통일부 장관) : "해마다 국방비를 9% 증액하고, 쌀 비료를 저희가 중단해서 여러 가지 말을 듣고 있는데 그런 스파이도 있습니까?" 통일부는 오늘 대변인 성명을 내고 김용갑 의원의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양창석 (통일부 대변인) : "국가 기강을 흔들 수 있는 행위이자 있을 수 없는 인격 모독에 해당되는 발언입니다." 한명숙 총리도 국무위원에 대한 인신공격성의 도를 넘는 언행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은 국무위원을 간첩에 비유한 것은 정부에 대한 정면 부정이라며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하는 이런 무책임한 행동이 용납돼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용갑 의원은 성난 민심을 전달하고 장관과 정부의 반성을 촉구한 것임에도 정부가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얼마나 국민의 소리를 듣기 싫어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김용갑 (한나라당 의원) : "부글부글 끓는 민심에 비하면 세작은 오히려 점잖은 표현입니다" 열린우리당은 김용갑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서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했고 한나라당은 안보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전한 것에 청와대와 정부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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