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산업 규모는? 서울 예산 2배

<앵커 멘트>

우리나라 사행 산업의 규모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요?

서울 예산의 두 배인 30조원은 넘는다는 추산이 나왔습니다.

박찬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사행성 게임장이 과연 얼마나 돈을 벌어들일까?

<녹취> 게임기 판매 관계자 : "하루에 제가 알기로는 한 천만원 정도? 잘 될때는 2천만원까지."

지난 2월 서울중앙지법 판결에서도 바다이야기 게임업자가 월평균 39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레저산업연구소가 사행성 게임장의 연간 매출액을 조사해 봤습니다.

게임기 1대당 연간 매출액은 3억6천만원, 전국에 풀린 게임기는 줄잡아 6만대, 이를 곱하면 최소 21조 6천억원의 매출, 2조 16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여기에 경마나 복권, 카지노 등 그동안 알려진 합법적 도박산업을 합하면 사행성 전체 산업 규모는 한해 35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서울시의 1년 예산이 15조원 가량됩니다.

그러니까 서울시 예산의 두배 정도가 사행성 산업 규모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인터뷰>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 : "불법 도박장의 시장규모가 합법적인 사행산업의 시장규모를 크게 초과하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불법 도박장에 쉽게 노출돼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행성 산업 가운데 상당수가 지하경제에서 이뤄진다는 이유로 정부는 실태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