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콜라텍, 안전은 ‘뒷전’

입력 2006.08.28 (22:17) 수정 2006.08.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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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콜라텍 압사사고를 계기로 성인 콜라텍의 안전 사고위험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콜라텍 시설에 관한 현행법상의 허점을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몇 천원의 저렴한 가격에 같은 처지의 노인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콜라텍은 3,4년전부터 노인들에겐 일종의 해방구로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녹취> 노인: "자기 스트레스 풀려 그러지, 몸에 있는 거. 그래야 아프지도 않고 운동도 되고."

성인 콜라텍은 신고만으로 자유롭게 영업이 가능하고 면적당 최대 인원수를 제한하는 규정이 없어, 좁은 공간에 입장객이 꽉 들어찰 경우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어제 사고도 실제 불이 나지는 않았지만, 어두운 실내 조명속에 당황한 노인들이 좁은 출입구를 앞다퉈 나가려다 큰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녹취> 부상자: "사람들이 한꺼번에 좁은 데로 밀어닥치니까 나가지도 못하고 서로 먼저 나가려고 그러니까."

현행 소방법은 콜라텍과 같은 다중이용업소에 대해 비상구와 방화문을 갖추고, 방염 처리된 실내 자재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03년 이전에 생긴 콜라텍의 경우는 내년 5월까지만 시설을 갖추면 돼 사실상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인터뷰> 전창하 (영등포소방서 예방주임): "평소에 영업주가 그런 데 대비해서 훈련이 돼 있어야 합니다. 대피 훈련이 잘 돼 있어야 하고..."

경찰은 어제 사고 당시 현장에 안내 방송과 안전 요원이 없었던 점을 들어 콜라텍 업주 이 모 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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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콜라텍, 안전은 ‘뒷전’
    • 입력 2006-08-28 21:28:06
    • 수정2006-08-28 22: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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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콜라텍 압사사고를 계기로 성인 콜라텍의 안전 사고위험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콜라텍 시설에 관한 현행법상의 허점을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몇 천원의 저렴한 가격에 같은 처지의 노인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콜라텍은 3,4년전부터 노인들에겐 일종의 해방구로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녹취> 노인: "자기 스트레스 풀려 그러지, 몸에 있는 거. 그래야 아프지도 않고 운동도 되고." 성인 콜라텍은 신고만으로 자유롭게 영업이 가능하고 면적당 최대 인원수를 제한하는 규정이 없어, 좁은 공간에 입장객이 꽉 들어찰 경우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어제 사고도 실제 불이 나지는 않았지만, 어두운 실내 조명속에 당황한 노인들이 좁은 출입구를 앞다퉈 나가려다 큰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녹취> 부상자: "사람들이 한꺼번에 좁은 데로 밀어닥치니까 나가지도 못하고 서로 먼저 나가려고 그러니까." 현행 소방법은 콜라텍과 같은 다중이용업소에 대해 비상구와 방화문을 갖추고, 방염 처리된 실내 자재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03년 이전에 생긴 콜라텍의 경우는 내년 5월까지만 시설을 갖추면 돼 사실상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인터뷰> 전창하 (영등포소방서 예방주임): "평소에 영업주가 그런 데 대비해서 훈련이 돼 있어야 합니다. 대피 훈련이 잘 돼 있어야 하고..." 경찰은 어제 사고 당시 현장에 안내 방송과 안전 요원이 없었던 점을 들어 콜라텍 업주 이 모 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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