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아래 병사 “자살”·“가혹 행위” 논란

입력 2006.08.28 (22:17) 수정 2006.08.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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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안초소 절벽 아래서 한 병사가 크게 다친 채 발견된 것을 놓고 가족과 군 당국이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혹행위인지, 아니면 자살기도인지,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이화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산지역의 한 육군부대에 근무하는 김모 이병은 지난 17일 새벽 불침번 근무를 하기 위해 일어났습니다.

2시 간 뒤, 김 이병은 내무반에서 70여 미터 떨어진 초소 앞 절벽 아래에서 크게 다친 채 발견됐습니다.

내무반에 있던 김 이병의 소지품에는 군 생활이 힘들고, 죽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메모도 발견됐습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김 이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이병 부모는 아들이 메모를 쓴 적이 없다고 얘기했다며 군당국의 수사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김 이병 몸에 난 상처로 볼 때 높이가 20미터나 되는 절벽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누군가에게 가혹행위를 당한 뒤 절벽 아래에 버려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김 이병 아버지: "(아들이) 혼자 나간 사실도 없고 여럿이 같이 나가서 구타당했다.."

그러나 군 부대 측은 가혹 행위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재수 (35사단 헌병대장): "행적 확인 결과를 봤을 때 직접 누가 위해를 가해서 옮겼다는 것은 가능성이 없다."

김 이병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났었는지는 김 이병이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고 메모에 대한 필적 감정 결과가 나온 뒤에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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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벽 아래 병사 “자살”·“가혹 행위” 논란
    • 입력 2006-08-28 21:34:17
    • 수정2006-08-28 22: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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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안초소 절벽 아래서 한 병사가 크게 다친 채 발견된 것을 놓고 가족과 군 당국이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혹행위인지, 아니면 자살기도인지,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이화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산지역의 한 육군부대에 근무하는 김모 이병은 지난 17일 새벽 불침번 근무를 하기 위해 일어났습니다. 2시 간 뒤, 김 이병은 내무반에서 70여 미터 떨어진 초소 앞 절벽 아래에서 크게 다친 채 발견됐습니다. 내무반에 있던 김 이병의 소지품에는 군 생활이 힘들고, 죽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메모도 발견됐습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김 이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이병 부모는 아들이 메모를 쓴 적이 없다고 얘기했다며 군당국의 수사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김 이병 몸에 난 상처로 볼 때 높이가 20미터나 되는 절벽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누군가에게 가혹행위를 당한 뒤 절벽 아래에 버려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김 이병 아버지: "(아들이) 혼자 나간 사실도 없고 여럿이 같이 나가서 구타당했다.." 그러나 군 부대 측은 가혹 행위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재수 (35사단 헌병대장): "행적 확인 결과를 봤을 때 직접 누가 위해를 가해서 옮겼다는 것은 가능성이 없다." 김 이병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났었는지는 김 이병이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고 메모에 대한 필적 감정 결과가 나온 뒤에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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