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셀라 확산…방역 체계 강화 절실

입력 2006.08.31 (22:15) 수정 2006.09.01 (06: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브루셀라병이 확산되는 이유로는 허술한 사후 처리도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르셀라병에 걸린 소를 파묻거나 부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 허점이 많아서 2차 감염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무안의 한 마을 어귀에서 브루셀라에 걸린 소를 땅에 묻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가 먹다 남긴 사료와 배설물은 매몰 처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축산 농민 : "(처분에 관해) 알고 있는 방법은 없고요, 먹다 남은 사료는 축분과 처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배설물이나 오염된 사료 등도 브루셀라를 확산시킨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입니다.

<인터뷰>김혁진(수의사) : "그런 것을 만일 초지에 뿌리면 그 풀을 소들이 먹고 감염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유산하거나 사산한 암소의 태반과 양수 등을 퇴비에 버릴 경우, 추가감염의 개연성이 커 부산물도 반드시 매립 또는 소각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브루셀라에 감염된 소의 매몰 기준도 허술합니다.

최근 나주의 한 마을에서는 브루셀라에 걸린 소 43마리를 마을 공터에 묻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큰 반발을 샀습니다.

<인터뷰>주민 : "마을에서 백 미터쯤 떨어져 있는데 (지하수) 오염이 될까 해서 반대했습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 규칙에는 매몰 장소를 주거 지역과 인접하지 않은 곳으로만 제한할 뿐이어서 2차 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브루셀라 매몰지는 주변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매몰 방식보다는 이동식 소각로를 통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브루셀라 확산…방역 체계 강화 절실
    • 입력 2006-08-31 21:19:06
    • 수정2006-09-01 06:50:46
    뉴스 9
<앵커 멘트> 브루셀라병이 확산되는 이유로는 허술한 사후 처리도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르셀라병에 걸린 소를 파묻거나 부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 허점이 많아서 2차 감염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무안의 한 마을 어귀에서 브루셀라에 걸린 소를 땅에 묻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가 먹다 남긴 사료와 배설물은 매몰 처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축산 농민 : "(처분에 관해) 알고 있는 방법은 없고요, 먹다 남은 사료는 축분과 처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배설물이나 오염된 사료 등도 브루셀라를 확산시킨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입니다. <인터뷰>김혁진(수의사) : "그런 것을 만일 초지에 뿌리면 그 풀을 소들이 먹고 감염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유산하거나 사산한 암소의 태반과 양수 등을 퇴비에 버릴 경우, 추가감염의 개연성이 커 부산물도 반드시 매립 또는 소각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브루셀라에 감염된 소의 매몰 기준도 허술합니다. 최근 나주의 한 마을에서는 브루셀라에 걸린 소 43마리를 마을 공터에 묻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큰 반발을 샀습니다. <인터뷰>주민 : "마을에서 백 미터쯤 떨어져 있는데 (지하수) 오염이 될까 해서 반대했습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 규칙에는 매몰 장소를 주거 지역과 인접하지 않은 곳으로만 제한할 뿐이어서 2차 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브루셀라 매몰지는 주변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매몰 방식보다는 이동식 소각로를 통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