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배 370척…해양 안전 ‘위험’

입력 2006.09.01 (22:12) 수정 2006.09.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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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값이 늘고 어획량이 줄자 어민들이 선박을 버리고 잠적하고 있습니다.

해양 오염과 함께 무엇보다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큽니다.

이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연안 부두입니다.

어선 2척이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버려져 있습니다.

선주가 버리고 잠적한 지 2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특히 밀물 때면 배에서 오염물질이 바다로 흘러넘치면서 바다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현철주(주민) : "물이 들어오면 배에 남아있는 기름이 아직도 빠지고.."

10톤이나 되는 이 큰 목선은 재산을 압류당한 어민이 버린 어선입니다.

최근 어민들이 어획량 감소와 고유가라는 이중고를 견디지 못하고 선박을 버린 채 잠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들 선박이 해양오염은 물론 해상충돌 사고의 위험성까지 안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천 팔미도 앞바다입니다.

4천7백 톤급 중국 화물선이 침몰된 지 5달이 지나도록 아직 인양도 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변을 지나는 선박들은 늘 사고위험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춘관(어민) : "위험하다,배가 물에라도 빠져 있거나 하면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인터뷰>김남(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해양안전과) : "행정 대집행을 통해 빨리 인양할 계획."

전국의 항구에 버려져 있는 선박은 무려 370여 척이나 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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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배 370척…해양 안전 ‘위험’
    • 입력 2006-09-01 21:36:04
    • 수정2006-09-01 22: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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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값이 늘고 어획량이 줄자 어민들이 선박을 버리고 잠적하고 있습니다. 해양 오염과 함께 무엇보다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큽니다. 이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연안 부두입니다. 어선 2척이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버려져 있습니다. 선주가 버리고 잠적한 지 2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특히 밀물 때면 배에서 오염물질이 바다로 흘러넘치면서 바다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현철주(주민) : "물이 들어오면 배에 남아있는 기름이 아직도 빠지고.." 10톤이나 되는 이 큰 목선은 재산을 압류당한 어민이 버린 어선입니다. 최근 어민들이 어획량 감소와 고유가라는 이중고를 견디지 못하고 선박을 버린 채 잠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들 선박이 해양오염은 물론 해상충돌 사고의 위험성까지 안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천 팔미도 앞바다입니다. 4천7백 톤급 중국 화물선이 침몰된 지 5달이 지나도록 아직 인양도 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변을 지나는 선박들은 늘 사고위험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춘관(어민) : "위험하다,배가 물에라도 빠져 있거나 하면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인터뷰>김남(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해양안전과) : "행정 대집행을 통해 빨리 인양할 계획." 전국의 항구에 버려져 있는 선박은 무려 370여 척이나 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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