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전문건설 공사 포기 잇달아

입력 2006.09.04 (22:26) 수정 2006.09.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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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항 건설노조의 파업사태가 두 달이 지나 장기화되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습니다.
전문건설 업체가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고 있고 이제는 대량 실직사태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서태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스코 현장에서 용광로 공사를 전문으로 해 온 이 업체는 최근 원청회사, 포스코건설에 공사 포기의 뜻을 밝혔습니다.

건설노조 파업이 두달을 넘기면서 3억 원 이상이 고스란히 빠져나가 더 이상의 회사 경영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직원 급여와 사무실 유지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오세현(공사 포기 업체 대표) :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자금난이 심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으로 이 업체 등 두 군데 전문 건설업체가 공사 계약 포기를 결정했습니다.

비슷한 사정에 처한 포항지역 60여개 전문건설업체들도 대부분 이달 중순을 넘기기 힘들다며 이번주 안으로 집단 공사 포기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천 여명의 업체 직원들과 3천 여명의 현장 노조원들의 실직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용근(포항전문건설기계협의회 총무) : "마지막 방법이 공사를 포기하고 회사 문을 닫든지 이 방법 외에는 없다고 봅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 포스코는 이미 주력 현장인 파이넥스 공장의 시공회사를 변경했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장에는 시공회사가 바뀌면서 두달여 만에 일부 공사가 재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포항 건설노조원 2백 60여 명이 오늘 공사현장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체들의 집단 공사 포기 움직임 속에서 노조원들의 업무복귀가 속속 이뤄지고 있어 이번주가 사태 해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태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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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전문건설 공사 포기 잇달아
    • 입력 2006-09-04 21:21:24
    • 수정2006-09-04 22: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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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항 건설노조의 파업사태가 두 달이 지나 장기화되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습니다. 전문건설 업체가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고 있고 이제는 대량 실직사태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서태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스코 현장에서 용광로 공사를 전문으로 해 온 이 업체는 최근 원청회사, 포스코건설에 공사 포기의 뜻을 밝혔습니다. 건설노조 파업이 두달을 넘기면서 3억 원 이상이 고스란히 빠져나가 더 이상의 회사 경영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직원 급여와 사무실 유지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오세현(공사 포기 업체 대표) :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자금난이 심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으로 이 업체 등 두 군데 전문 건설업체가 공사 계약 포기를 결정했습니다. 비슷한 사정에 처한 포항지역 60여개 전문건설업체들도 대부분 이달 중순을 넘기기 힘들다며 이번주 안으로 집단 공사 포기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천 여명의 업체 직원들과 3천 여명의 현장 노조원들의 실직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용근(포항전문건설기계협의회 총무) : "마지막 방법이 공사를 포기하고 회사 문을 닫든지 이 방법 외에는 없다고 봅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 포스코는 이미 주력 현장인 파이넥스 공장의 시공회사를 변경했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장에는 시공회사가 바뀌면서 두달여 만에 일부 공사가 재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포항 건설노조원 2백 60여 명이 오늘 공사현장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체들의 집단 공사 포기 움직임 속에서 노조원들의 업무복귀가 속속 이뤄지고 있어 이번주가 사태 해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태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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