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 유발’ 혈액, 4천명 수혈

입력 2006.09.06 (22:21) 수정 2006.09.06 (22: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기형아를 낳게 할 수도 있는 위험한 혈액이 4천여명에게 수혈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먼저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스러기와 붉은 반점이 생기는 건선 환자에게 처방하는 아시트레틴 성분의 피부질환 치료젭니다.

아시트레틴 성분의 약을 복용할 경우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최고 30%까지 높아지는 부작용 때문에 임신부에게는 투약이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김태윤 (가톨릭대 피부과 교수): "투약한 뒤에는 임신을 하지 않거나 피임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한적십자사도 아시트레틴을 복용한 환자는 아예 헌혈을 할 수 없도록 '채혈 영구 배제대상'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의 분석 결과, 지난 2003년 이후 3년 동안 아시트레틴 성분의 치료제를 복용한 천2백85 명이 헌혈을 했고, 이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은 4천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수혈받은 사람 가운데 4백87명은 가임기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대상 기간을 2003년 이전까지 확대할 경우 헌혈자나 수혈자는 더 늘어나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아시트레틴 투여를 이유로 채혈이 거부된 사례가 단 한차례도 없었다는데 있습니다.

<인터뷰>서동희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국장): "일부에서 문제가 나타나는 것은 문진상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허술한 혈액관리에 대한 비판이 일자 적십자사는 아시트레틴을 복용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은 뒤 문제가 생긴 경우는 아직까지 보고된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형 유발’ 혈액, 4천명 수혈
    • 입력 2006-09-06 21:21:16
    • 수정2006-09-06 22:32:13
    뉴스 9
<앵커 멘트> 기형아를 낳게 할 수도 있는 위험한 혈액이 4천여명에게 수혈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먼저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스러기와 붉은 반점이 생기는 건선 환자에게 처방하는 아시트레틴 성분의 피부질환 치료젭니다. 아시트레틴 성분의 약을 복용할 경우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최고 30%까지 높아지는 부작용 때문에 임신부에게는 투약이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김태윤 (가톨릭대 피부과 교수): "투약한 뒤에는 임신을 하지 않거나 피임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한적십자사도 아시트레틴을 복용한 환자는 아예 헌혈을 할 수 없도록 '채혈 영구 배제대상'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의 분석 결과, 지난 2003년 이후 3년 동안 아시트레틴 성분의 치료제를 복용한 천2백85 명이 헌혈을 했고, 이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은 4천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수혈받은 사람 가운데 4백87명은 가임기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대상 기간을 2003년 이전까지 확대할 경우 헌혈자나 수혈자는 더 늘어나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아시트레틴 투여를 이유로 채혈이 거부된 사례가 단 한차례도 없었다는데 있습니다. <인터뷰>서동희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국장): "일부에서 문제가 나타나는 것은 문진상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허술한 혈액관리에 대한 비판이 일자 적십자사는 아시트레틴을 복용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은 뒤 문제가 생긴 경우는 아직까지 보고된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