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높은 문턱 ‘장애인 취업’

입력 2006.09.07 (22:13) 수정 2006.09.0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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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희망을 일궈가는 장애인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일할 능력이 있어도 몸이 조금 불편하다는 이유로 좀처럼 취업기회를 잡지 못하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증 장애인들이 모여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만들고 있습니다.

월급은 비록 많지 않지만 스스로 일을 해서 번 돈이기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환태(지체장애 1급) : "불편한 몸으로 벌어서 내가 쓸 수 있다는 게 최고 보람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같은 일자리를 가진 장애인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장애인 취업인구는 49만여 명으로 경제활동이 가능한 전체 장애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3백명 이상 사업장의 장애인 고용률은 1.26%로 법정 의무고용률 2%에 크게 못미칩니다.

<인터뷰>이문희(장애인총연맹 정책실장) : "기업들의 외면과 장애인들에 대한 직업 교육 부족이 큰 원인입니다."

게다가 취업에 성공한 장애인 10명 가운데 8명은 경증장애인으로 중증장애인은 노동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돼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은 전국적으로 2백여 곳에 불과하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장애인 종합 대책에도 고용 부분은 사실상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남정휘(장차법추진위) : "장애인에게 가장 중요한 게 고용인데, 빈곤에만 중점을 두고 고용은 누락됐다."

일을 통해 삶의 보람을 찾고 싶다는 바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에게 취업은 넘지 못할 문턱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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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높은 문턱 ‘장애인 취업’
    • 입력 2006-09-07 21:42:59
    • 수정2006-09-07 22: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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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희망을 일궈가는 장애인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일할 능력이 있어도 몸이 조금 불편하다는 이유로 좀처럼 취업기회를 잡지 못하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증 장애인들이 모여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만들고 있습니다. 월급은 비록 많지 않지만 스스로 일을 해서 번 돈이기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환태(지체장애 1급) : "불편한 몸으로 벌어서 내가 쓸 수 있다는 게 최고 보람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같은 일자리를 가진 장애인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장애인 취업인구는 49만여 명으로 경제활동이 가능한 전체 장애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3백명 이상 사업장의 장애인 고용률은 1.26%로 법정 의무고용률 2%에 크게 못미칩니다. <인터뷰>이문희(장애인총연맹 정책실장) : "기업들의 외면과 장애인들에 대한 직업 교육 부족이 큰 원인입니다." 게다가 취업에 성공한 장애인 10명 가운데 8명은 경증장애인으로 중증장애인은 노동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돼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은 전국적으로 2백여 곳에 불과하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장애인 종합 대책에도 고용 부분은 사실상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남정휘(장차법추진위) : "장애인에게 가장 중요한 게 고용인데, 빈곤에만 중점을 두고 고용은 누락됐다." 일을 통해 삶의 보람을 찾고 싶다는 바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에게 취업은 넘지 못할 문턱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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