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겐 ‘연봉’보다 ‘전망’

<앵커 멘트>

샐러리맨의 회사 생활, 그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요?

혹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뭘까요?

기업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까 경영자들도 신경쓰셔야겠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대감으로 출근하고, 즐거움으로 퇴근하고... 모든 직장인들이 꿈꾸는 직장입니다.

이런 일터가 되기 위해서 샐러리맨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무엇일까?

쉽게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연봉. 그러나 연봉은 꼴지.

비전을 첫손가락으로 꼽았습니다.

LG경제연구원이 전국 직장인 5백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은 비전, 업무, 휴식, 인간관계, 연봉의 순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뷰>김재웅(서울시 미아동) : "앞으로의 전망이 중요하다."

<인터뷰>최성묵(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 "어떻게 스킬 같은 것을 늘릴 수 있느냐..."

그렇다면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

비전의 경우 만족도가 47.9점으로 두번째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휴식의 경우 44.2점으로 성과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전체적인 행복지수는 49.7점으로 절반 수준.

그나마 동료 관계에 있어서 56.6점으로 만족도가 높았다는게 위안입니다.

<인터뷰>조범상(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다른 데서 못 느끼는 것을 아직 이런 곳에서 위로를 받는 것 같다."

문제는 직장인의 행복지수가 기업의 성과달성이나 이직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행복 지수 상위 25%의 경우 하위 25%보다 목표달성률은 세배에 가까웠고, 이직 의향은 절반도 안됐습니다.

때문에 기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결과만을 챙길 것이 아니라 직원들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직원의 삶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