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 7년 기다려온 금쪽같은 ‘네쌍둥이’

입력 2007.01.25 (09:26) 수정 2007.01.25 (10: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해 처음으로 네 쌍둥이가 태어났다는 소식 바로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이 아이들은 결혼 후 무려 7년 동안 기다린 끝에 얻은 그야말로 금쪽같은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낳기 전에 세 쌍둥인 줄 알았기 때문에, 막내는 이름이 없었는데요, 이제 모두 예쁜 이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이 부모가 얼마나 애를 갖기 노심초사했을지 생각해보면참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 같죠?

이선영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이름이 뭐죠?

<리포트>

지수, 지영, 지민, 재원.. 딸 셋, 아들 하나인 이란성 네쌍둥이들의 이름입니다.

한꺼번에 넷이나 되는 아기를 어떻게 키울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결혼 7년 동안 아이를 가지지 못했던 부부가 노력 끝에 인공수정을 통해 힘들게 얻은 만큼 그 기쁨은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인데요.

황금 돼지해 첫 달을 화려하게 장식한 네쌍둥이들의 행복한 소식 함께 하실까요?

태어난 지 만 이틀이 채 되지 않은 네쌍둥이 지민, 지영, 재원 그리고 지수.8달 만에 태어나 체중은 1. 4kg정도로 작고 연약하지만 건강한 모습인데요.

이제는 딸 셋, 아들 하나, 네 아이의 아빠가 된 이유철씨.

네쌍둥이들이 인큐베이터에서 나오는 한 달 뒤가 마냥 기다려지기만 합니다.

<인터뷰>이유철(네쌍둥이 아빠) : “신기하죠, 일단..애가 나왔으니까..근데 셋으로 알고 있다가 넷으로 나와서 좀 놀래기도 했고 좀 그래요.”

쌍둥이들의 경우 초음파로 확인이 힘들어,네쌍둥이들이 태어나기 직전까지 병원과 이유철씨 부부 모두 세쌍둥이로만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김미진(소아과전공의) : “인큐베이터도 세 개만 준비해놨고... 갑자기 한 명이 더 있다고 해서 놀래기는 했는데요. 네쌍둥이가 굉장히 드문 경우고 해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쌍둥이의 출산 소식에 부부를 축하하기 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결혼 7년 만에 인공수정을 통해 힘들게 얻은 생명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기쁨이 네 배라고 합니다.

특별한 원인도 없이 임신이 되지 않아 마음 고생이 심했던 엄마 양미혜씨.그동안 남몰래 흘려온 눈물과 고통으로 보낸 7년간의 시간이 있었기에 네쌍둥이와의 만남이 더욱 감사하다고 하는데요.

<인터뷰>양미혜(네쌍둥이 엄마) : “몸에는 둘다 이상이 없다는데 자연임신을 기다리다가 안돼서 드디어는 인공수정까지 갔는데...처음에 임신인 줄 몰랐다가 세쌍둥이인 걸 알았으니까 감사하죠.”

또 한사람, 네쌍둥이의 탄생을 가족들만큼이나 기뻐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힘든 임신 과정을 지켜보고 인공수정을 집도했던 담당의.

<인터뷰>이동훈(산부인과 전문의) : “저희도 항상 불안해요, 아기 출산 잘할 때까지는..당사자는 얼마나 마음 졸이면서 8개월, 9개월을 버틸까 생각도 하고..건강하게 출산하면 산모한테도 고맙고 아기들한테도 감사하죠.”

서른 여섯살의 노산에 제왕절개 수술로 힘들었을 엄마 양미혜씨가 남편과 함께 병실을 나섰습니다.만 하루만에 이루어진 모녀, 모자 상봉을 위해서입니다.

<인터뷰>양미혜 : “설렙니다, 첫 만남이라. 산달이 가까워질수록 애들이 어떻게 생겼을까 나름대로 궁금했었거든요. 사진으로 봤지만 진짜 처음으로 마주치는 거니까 기대가 많이 됩니다.”

비록 유리벽을 사이 두고 있지만, 아이 한명 한명과 눈을 맞춰보는 엄마.인큐베이터에 있어 직접 안아보지는 못하지만 건강한 모습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인터뷰>양미혜 : “건강하다니까 너무 좋구요. 우리 아기들이 너무 예쁘고 잘 생긴 것 같아서 만족하고, 신기합니다.”

아직 엄마를 닮았을지, 아빠를 닮았을지도 모를 어린 네 남매를 처음 보고도 이름까지 척척 구분해 내는 모습이 초보 엄마답지 않게 능숙한데요.

<인터뷰>양미혜 : “얘가 지민이, 둘째는 몰랐던 앤데 지영이, 셋째는 아들이니까 재원이, 넷째는 지수..”

<인터뷰> 이유철 : “지영... 지수, 지영, 지수..”

반면 초보 아빠는 아직 서툰 모습이죠?

<인터뷰>이유철 : “제가 정한 거에서 다시 바꿔버리니까..”

그래서 잃어버린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초보 아빠가 선택한 곳은 바로 아기 용품점! 미처 준비하지 못한 네 번째 아기의 옷을 골라보는데요.

<인터뷰>이유철 : “이게 면인가요? 순면인가요?”

꼼꼼히 따져도 보고 이것저것 골라보는 초보 아빠의 표정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데요. 하지만 기쁜 마음 한편에는 네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의 부담감도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이유철 : “제일 먼저 걱정되는 것은 경제적인 게 부담이 되죠. 부담이 되는데 낳았으니까...열심히 잘 키워봐야죠.”

그야말로 힘찬 울음소리로 새해를 채워준 네쌍둥이는 이유철씨 부부처럼 아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불임부부들에게는 따뜻한 희망을, 또 네쌍둥이의 탄생 소식을 함께 지켜본 사람들에게는 힘찬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행복한 소식이 아닐까 합니다.

<인터뷰>이유철 : “건강하고 병 없이 잘 컸으면...”

<인터뷰>양미혜 : “7년 만에 아들, 딸을 그것도 네 명이나 얻게 됐는데..남들 부럽지 않게 애들 씩씩하게 잘 키우겠습니다.”

이 아기들은 단순히 유철씨와 미혜씨의 희망일 뿐 아니라 또 아기를 갖고 싶어하는 많은 다른 부부들의 희망이기도 하니까요, 정말 귀하게 잘 키우셔야겠네요 반가운 소식잘 봤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테마뉴스] 7년 기다려온 금쪽같은 ‘네쌍둥이’
    • 입력 2007-01-25 08:43:38
    • 수정2007-01-25 10:42:44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올해 처음으로 네 쌍둥이가 태어났다는 소식 바로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이 아이들은 결혼 후 무려 7년 동안 기다린 끝에 얻은 그야말로 금쪽같은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낳기 전에 세 쌍둥인 줄 알았기 때문에, 막내는 이름이 없었는데요, 이제 모두 예쁜 이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이 부모가 얼마나 애를 갖기 노심초사했을지 생각해보면참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 같죠? 이선영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이름이 뭐죠? <리포트> 지수, 지영, 지민, 재원.. 딸 셋, 아들 하나인 이란성 네쌍둥이들의 이름입니다. 한꺼번에 넷이나 되는 아기를 어떻게 키울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결혼 7년 동안 아이를 가지지 못했던 부부가 노력 끝에 인공수정을 통해 힘들게 얻은 만큼 그 기쁨은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인데요. 황금 돼지해 첫 달을 화려하게 장식한 네쌍둥이들의 행복한 소식 함께 하실까요? 태어난 지 만 이틀이 채 되지 않은 네쌍둥이 지민, 지영, 재원 그리고 지수.8달 만에 태어나 체중은 1. 4kg정도로 작고 연약하지만 건강한 모습인데요. 이제는 딸 셋, 아들 하나, 네 아이의 아빠가 된 이유철씨. 네쌍둥이들이 인큐베이터에서 나오는 한 달 뒤가 마냥 기다려지기만 합니다. <인터뷰>이유철(네쌍둥이 아빠) : “신기하죠, 일단..애가 나왔으니까..근데 셋으로 알고 있다가 넷으로 나와서 좀 놀래기도 했고 좀 그래요.” 쌍둥이들의 경우 초음파로 확인이 힘들어,네쌍둥이들이 태어나기 직전까지 병원과 이유철씨 부부 모두 세쌍둥이로만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김미진(소아과전공의) : “인큐베이터도 세 개만 준비해놨고... 갑자기 한 명이 더 있다고 해서 놀래기는 했는데요. 네쌍둥이가 굉장히 드문 경우고 해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쌍둥이의 출산 소식에 부부를 축하하기 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결혼 7년 만에 인공수정을 통해 힘들게 얻은 생명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기쁨이 네 배라고 합니다. 특별한 원인도 없이 임신이 되지 않아 마음 고생이 심했던 엄마 양미혜씨.그동안 남몰래 흘려온 눈물과 고통으로 보낸 7년간의 시간이 있었기에 네쌍둥이와의 만남이 더욱 감사하다고 하는데요. <인터뷰>양미혜(네쌍둥이 엄마) : “몸에는 둘다 이상이 없다는데 자연임신을 기다리다가 안돼서 드디어는 인공수정까지 갔는데...처음에 임신인 줄 몰랐다가 세쌍둥이인 걸 알았으니까 감사하죠.” 또 한사람, 네쌍둥이의 탄생을 가족들만큼이나 기뻐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힘든 임신 과정을 지켜보고 인공수정을 집도했던 담당의. <인터뷰>이동훈(산부인과 전문의) : “저희도 항상 불안해요, 아기 출산 잘할 때까지는..당사자는 얼마나 마음 졸이면서 8개월, 9개월을 버틸까 생각도 하고..건강하게 출산하면 산모한테도 고맙고 아기들한테도 감사하죠.” 서른 여섯살의 노산에 제왕절개 수술로 힘들었을 엄마 양미혜씨가 남편과 함께 병실을 나섰습니다.만 하루만에 이루어진 모녀, 모자 상봉을 위해서입니다. <인터뷰>양미혜 : “설렙니다, 첫 만남이라. 산달이 가까워질수록 애들이 어떻게 생겼을까 나름대로 궁금했었거든요. 사진으로 봤지만 진짜 처음으로 마주치는 거니까 기대가 많이 됩니다.” 비록 유리벽을 사이 두고 있지만, 아이 한명 한명과 눈을 맞춰보는 엄마.인큐베이터에 있어 직접 안아보지는 못하지만 건강한 모습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인터뷰>양미혜 : “건강하다니까 너무 좋구요. 우리 아기들이 너무 예쁘고 잘 생긴 것 같아서 만족하고, 신기합니다.” 아직 엄마를 닮았을지, 아빠를 닮았을지도 모를 어린 네 남매를 처음 보고도 이름까지 척척 구분해 내는 모습이 초보 엄마답지 않게 능숙한데요. <인터뷰>양미혜 : “얘가 지민이, 둘째는 몰랐던 앤데 지영이, 셋째는 아들이니까 재원이, 넷째는 지수..” <인터뷰> 이유철 : “지영... 지수, 지영, 지수..” 반면 초보 아빠는 아직 서툰 모습이죠? <인터뷰>이유철 : “제가 정한 거에서 다시 바꿔버리니까..” 그래서 잃어버린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초보 아빠가 선택한 곳은 바로 아기 용품점! 미처 준비하지 못한 네 번째 아기의 옷을 골라보는데요. <인터뷰>이유철 : “이게 면인가요? 순면인가요?” 꼼꼼히 따져도 보고 이것저것 골라보는 초보 아빠의 표정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데요. 하지만 기쁜 마음 한편에는 네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의 부담감도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이유철 : “제일 먼저 걱정되는 것은 경제적인 게 부담이 되죠. 부담이 되는데 낳았으니까...열심히 잘 키워봐야죠.” 그야말로 힘찬 울음소리로 새해를 채워준 네쌍둥이는 이유철씨 부부처럼 아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불임부부들에게는 따뜻한 희망을, 또 네쌍둥이의 탄생 소식을 함께 지켜본 사람들에게는 힘찬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행복한 소식이 아닐까 합니다. <인터뷰>이유철 : “건강하고 병 없이 잘 컸으면...” <인터뷰>양미혜 : “7년 만에 아들, 딸을 그것도 네 명이나 얻게 됐는데..남들 부럽지 않게 애들 씩씩하게 잘 키우겠습니다.” 이 아기들은 단순히 유철씨와 미혜씨의 희망일 뿐 아니라 또 아기를 갖고 싶어하는 많은 다른 부부들의 희망이기도 하니까요, 정말 귀하게 잘 키우셔야겠네요 반가운 소식잘 봤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