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꿈

입력 2000.11.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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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식투자가 한 대학생의 꿈을 망쳤습니다.
주식투자로 손해를 본 대학생이 이를 메우기 위해 현금지급기를 털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현금지급기가 설치된 서울 대학로의 한 은행점포입니다.
철판으로 된 점포 뒷면이 산소용접기에 여기저기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점포 안에도 용접자국은 선명합니다. 오늘 새벽 누군가 현금지급기의 돈을 노린 것입니다.
용의자는 이렇게 철제박스 옆면에 구멍을 낸 뒤 현금지급기의 돈을 빼내려했습니다.
하지만 용접으로 점포 내부에 설치된 전선이 끊어지면서 이를 감지하고 출동한 경비업체 직원들에게 용의자는 붙잡혔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는 다름 아닌 서울 모 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김 모 씨.
지난 98년 말 군에서 제대한 뒤 60만원으로 시작한 주식투자가 화근이었습니다.
한 동안 재미를 보며 용돈까지 벌었던 김 씨는 올 들어 주가가 계속 떨어지가 결국 3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잃었습니다.
함께 벤처기업을 차리자며 대학 선배들이 맡긴 돈까지 날린 것입니다.
⊙김 모씨(용의자): 다른 생각은 전혀 안들고 오직 돈을 구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기자: 달콤했던 주식투자 그리고 실패, 때늦은 후회를 해 보지만 이미 벤처기업가로 성공해 보겠다던 꿈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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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꿈
    • 입력 2000-11-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주식투자가 한 대학생의 꿈을 망쳤습니다. 주식투자로 손해를 본 대학생이 이를 메우기 위해 현금지급기를 털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현금지급기가 설치된 서울 대학로의 한 은행점포입니다. 철판으로 된 점포 뒷면이 산소용접기에 여기저기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점포 안에도 용접자국은 선명합니다. 오늘 새벽 누군가 현금지급기의 돈을 노린 것입니다. 용의자는 이렇게 철제박스 옆면에 구멍을 낸 뒤 현금지급기의 돈을 빼내려했습니다. 하지만 용접으로 점포 내부에 설치된 전선이 끊어지면서 이를 감지하고 출동한 경비업체 직원들에게 용의자는 붙잡혔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는 다름 아닌 서울 모 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김 모 씨. 지난 98년 말 군에서 제대한 뒤 60만원으로 시작한 주식투자가 화근이었습니다. 한 동안 재미를 보며 용돈까지 벌었던 김 씨는 올 들어 주가가 계속 떨어지가 결국 3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잃었습니다. 함께 벤처기업을 차리자며 대학 선배들이 맡긴 돈까지 날린 것입니다. ⊙김 모씨(용의자): 다른 생각은 전혀 안들고 오직 돈을 구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기자: 달콤했던 주식투자 그리고 실패, 때늦은 후회를 해 보지만 이미 벤처기업가로 성공해 보겠다던 꿈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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