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이하 유아 ‘땅콩’ 위험

입력 2007.03.1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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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살 이하의 아기를 둔 가정에서는 땅콩 같은 조그만 물건들을 잘 관리하셔야겠습니다.

눈에 띄는 것이면 입으로 가져가는 이 또래의 아기들이 이물질을 삼켰다가 기도가 막혀 심한 폐질환을 겪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신수아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갓 돌이 지난 준형이, 눈에 띄는 것마다 입으로 가져갑니다.

이번에는 화분 장식용 돌을 5개나 삼켰고 그 중 하나가 기도를 막아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송주영 (용인시 죽전동): "화분 근처에서 놀기는 했는데 설마 삼켰을까 했어요 그런데 잘 놀다가도 그렁그렁하고..."

이같은 어린이 기도 막힘의 주범은 땅콩...

한 대학병원이 원인물질을 조사했더니 땅콩과 밤등 견과류가 72%를 차지했고 땅콩 만으로도 전체의 60%나 됐습니다.

호기심과 모험심이 강한 남자 아이가 여자에 비해 2배 이상 많았고, 어금니가 없어 음식을 씹지 않고 삼키는 3살 이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인터뷰>하정훈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음식을 삼킬 때 기도를 막아주는 방어기전이 미숙하고 기도가 높이 위치해 이물질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린이 기도 막힘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어서 단순감기로 오인하기 십상입니다.

특히 땅콩 같은 식물성 이물질은 기도로 넘어가 오래되면 폐에 전반적인 염증을 일으켜 패혈증과 호흡곤란 등의 중독 증세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3살 이하 아기에게는 땅콩 등 견과류를 통째 먹이지 않도록 하고 아기가 갑자기 기침을 하거나 숨소리가 이상해지면 기도 막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KBS 뉴스 신수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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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살 이하 유아 ‘땅콩’ 위험
    • 입력 2007-03-16 20: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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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살 이하의 아기를 둔 가정에서는 땅콩 같은 조그만 물건들을 잘 관리하셔야겠습니다. 눈에 띄는 것이면 입으로 가져가는 이 또래의 아기들이 이물질을 삼켰다가 기도가 막혀 심한 폐질환을 겪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신수아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갓 돌이 지난 준형이, 눈에 띄는 것마다 입으로 가져갑니다. 이번에는 화분 장식용 돌을 5개나 삼켰고 그 중 하나가 기도를 막아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송주영 (용인시 죽전동): "화분 근처에서 놀기는 했는데 설마 삼켰을까 했어요 그런데 잘 놀다가도 그렁그렁하고..." 이같은 어린이 기도 막힘의 주범은 땅콩... 한 대학병원이 원인물질을 조사했더니 땅콩과 밤등 견과류가 72%를 차지했고 땅콩 만으로도 전체의 60%나 됐습니다. 호기심과 모험심이 강한 남자 아이가 여자에 비해 2배 이상 많았고, 어금니가 없어 음식을 씹지 않고 삼키는 3살 이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인터뷰>하정훈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음식을 삼킬 때 기도를 막아주는 방어기전이 미숙하고 기도가 높이 위치해 이물질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린이 기도 막힘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어서 단순감기로 오인하기 십상입니다. 특히 땅콩 같은 식물성 이물질은 기도로 넘어가 오래되면 폐에 전반적인 염증을 일으켜 패혈증과 호흡곤란 등의 중독 증세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3살 이하 아기에게는 땅콩 등 견과류를 통째 먹이지 않도록 하고 아기가 갑자기 기침을 하거나 숨소리가 이상해지면 기도 막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KBS 뉴스 신수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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