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협상 재개…자동차 조기 개방

입력 2007.09.0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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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유럽연합과의 FTA 3차 협상에서 자동차 시장 조기개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EU와의 FTA 2차 협상에서 EU에 비해 훨씬 보수적인 개방안을 제시한 한국.

하지만 3차 협상에서는 상품 개방 시기를 대폭 앞당기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1순위 대상은 자동차. 수입 차 관세를 없애는 시점을 7년에서 3년 안팎으로 단축하되, 배기량 등에 따라 차이를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신 EU도 우리 차에 대한 관세를 보다 빨리 없애고, 환경 규제 등 비관세 장벽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한수(한-EU FTA 한국측 수석대표) : "자동차 양허 시기를 앞당기도록 압력을 넣기 위해서는 우리 것도 올려야 되기 때문에 이걸 전략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 관계부처와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차 협상 당시 개방 일정을 정하지 못해서 기타 품목으로 분류됐던 농축산물 등 250개 품목에 대한 양허안은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돼지고기와 닭고기, 낙농제품 등의 개방안 작성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EU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닌 정밀기계와 화학제품의 개방 시기도 고민거립니다.

<인터뷰> 김형주(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많이 열면 미래 성장동력이 죽어버릴 수 있고, 또 적게 열면 FTA 효과가 줄어드는 딜레마에 처해 있습니다."

한국과 EU 양측은 이번 주 안에 수정된 상품 양허안을 교환한 뒤 오는 17일부터 1주일 동안 벨기에 브뤼셀에서 3차 협상을 벌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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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협상 재개…자동차 조기 개방
    • 입력 2007-09-03 21:27:25
    뉴스 9
<앵커 멘트> 정부가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유럽연합과의 FTA 3차 협상에서 자동차 시장 조기개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EU와의 FTA 2차 협상에서 EU에 비해 훨씬 보수적인 개방안을 제시한 한국. 하지만 3차 협상에서는 상품 개방 시기를 대폭 앞당기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1순위 대상은 자동차. 수입 차 관세를 없애는 시점을 7년에서 3년 안팎으로 단축하되, 배기량 등에 따라 차이를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신 EU도 우리 차에 대한 관세를 보다 빨리 없애고, 환경 규제 등 비관세 장벽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한수(한-EU FTA 한국측 수석대표) : "자동차 양허 시기를 앞당기도록 압력을 넣기 위해서는 우리 것도 올려야 되기 때문에 이걸 전략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 관계부처와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차 협상 당시 개방 일정을 정하지 못해서 기타 품목으로 분류됐던 농축산물 등 250개 품목에 대한 양허안은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돼지고기와 닭고기, 낙농제품 등의 개방안 작성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EU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닌 정밀기계와 화학제품의 개방 시기도 고민거립니다. <인터뷰> 김형주(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많이 열면 미래 성장동력이 죽어버릴 수 있고, 또 적게 열면 FTA 효과가 줄어드는 딜레마에 처해 있습니다." 한국과 EU 양측은 이번 주 안에 수정된 상품 양허안을 교환한 뒤 오는 17일부터 1주일 동안 벨기에 브뤼셀에서 3차 협상을 벌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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