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호텔’ 세계 최대 여객기 A380

<앵커 멘트>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인 에어버스 A380 비행기가 우리나라에서 시험운행을 했습니다.

날개 넓이만 해도 농구코트 2개의 크기와 같을 정도로 크다는 데요, 기존 여객기들과 어떻게 다른지 김승조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리포트>

동체 길이 73미터, 날개 폭이 80미터에 이르는 초대형 항공기 A380.

최대 이륙 중량은 10톤짜리 트럭 56대의 무게와 같은 560톤입니다.

객실이 2층 구조로 돼 있어 80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하(탑승체험 승객): "이코노미 클래스가 다른 기종들은 좌석이 좁거나 불편하거나 그랬는데 굉장히 푹신푹신하고 편안한 것 같아요. 장시간 여행하기에 좋은것 같아요."

내부 공간이 넓어 각종 편의 시설도 만들 수 있습니다.

승객들이 음료를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습니다.

항공사의 요청에 따라 2인용 침실과 면세 상점, 미용실 등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이 여객기가 본격적으로 운행되면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감수해야 했던 장거리 해외여행의 불편도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A380은 장거리용이기 때문에 장거리노선 그중에서도 트래픽이 많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항공기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3천 억원, 하지만 연료가 기존 항공기보다 20% 이상 절감될 정도로 엔진의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대한항공은 A380 5대를 도입해 오는 2010년부터 운항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