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준 게이트 법정 공방 시작

입력 2000.12.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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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방금고 사건의 정현준, 이경자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이들은 불법대출과 횡령 등에 대한 혐의는 대부분 시인했지만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이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서울지방법원 구치감.
호송된 정현준, 이경자 두 핵심인물들의 표정이 초췌해 보입니다.
여론의 초점이 됐던 갖가지 로비의혹에 대한 진실을 물었지만 다문 입이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계로비 의혹이 아직 남아 있는데요?
⊙기자: 정 씨는 그러나 법정에서 불법대출과 자금횡령 그리고 주가조작 등 2200억원대의 거액의 금융비리에 대해서는 대부분 시인했습니다.
특히 사설 펀드를 조성하면서 최고 7배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들을 속이고 이 자금을 채무변제를 위해 빼돌린 혐의에 대해서도 정 씨는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유일반도체 비리 무마를 위해서도 이경자 씨를 통해 김영재 금감원 부원장보에게 5억원을 건네려 했다는 혐의도 시인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한 로비의 주체는 손쉽게 확인됐습니다.
오늘 같은 식이면 이 사건 공판은 앞으로도 주목받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정 씨와 이 씨 중 누가 범행을 주도했는가에 대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상황이어서 언젠가 예기치 않은 진술이 나오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되면 국장 한 명의 죽음까지 불러온 금감원 로비를 포함해 정, 관계 로비의혹이 또 한 차례 폭풍으로 돌변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KBS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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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준 게이트 법정 공방 시작
    • 입력 2000-12-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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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방금고 사건의 정현준, 이경자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이들은 불법대출과 횡령 등에 대한 혐의는 대부분 시인했지만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이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서울지방법원 구치감. 호송된 정현준, 이경자 두 핵심인물들의 표정이 초췌해 보입니다. 여론의 초점이 됐던 갖가지 로비의혹에 대한 진실을 물었지만 다문 입이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계로비 의혹이 아직 남아 있는데요? ⊙기자: 정 씨는 그러나 법정에서 불법대출과 자금횡령 그리고 주가조작 등 2200억원대의 거액의 금융비리에 대해서는 대부분 시인했습니다. 특히 사설 펀드를 조성하면서 최고 7배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들을 속이고 이 자금을 채무변제를 위해 빼돌린 혐의에 대해서도 정 씨는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유일반도체 비리 무마를 위해서도 이경자 씨를 통해 김영재 금감원 부원장보에게 5억원을 건네려 했다는 혐의도 시인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한 로비의 주체는 손쉽게 확인됐습니다. 오늘 같은 식이면 이 사건 공판은 앞으로도 주목받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정 씨와 이 씨 중 누가 범행을 주도했는가에 대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상황이어서 언젠가 예기치 않은 진술이 나오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되면 국장 한 명의 죽음까지 불러온 금감원 로비를 포함해 정, 관계 로비의혹이 또 한 차례 폭풍으로 돌변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KBS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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