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유출 혐의자 세무조사 착수

입력 2000.12.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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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외환거래 자유화를 앞두고 외화유출 혐의가 짙은 기업인과 호화 해외 여행자 등 123명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곽우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외 골프여행을 자주 다니지만 신고 소득은 저조한 사람, 탈루소득으로 해외에서 외화를 물 쓰듯 낭비하는 사람, 외국에서 호화판 유학생활을 하는 학생의 부모.
국세청이 외화유출 혐의가 짙다고 판단한 사례들입니다.
이 가운데 123명이 우선 세무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개별기업 차원이 아닌 전국 규모의 조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종훈(국세청 국제조사과장): 단순한 탈루혐의만이 아니고 그 탈루자금이 해외로 유출되거나 해외에서 낭비했기 때문에 외환자율화를 앞두고 좀 전국적으로 대대적으로 조사를 합니다.
⊙기자: 실제로 한 30대 벤처기업 사장은 회사주식 판매대금을 허위로 신고해 80억원을 탈루한 뒤 호화 사치생활을 하면서 18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회사 대표 김 모씨는 수출대금을 고의로 회수하지 않는 수법으로 1600억원을 빼돌려 해외에 재산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내년부터 외환거래 자유화와 함께 예금부분보장제와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거액 재산가들의 해외 재산도피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국세청은 내년 2월까지 이번 조사를 모두 마치고 곧바로 대대적인 2번째 조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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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화유출 혐의자 세무조사 착수
    • 입력 2000-12-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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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외환거래 자유화를 앞두고 외화유출 혐의가 짙은 기업인과 호화 해외 여행자 등 123명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곽우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외 골프여행을 자주 다니지만 신고 소득은 저조한 사람, 탈루소득으로 해외에서 외화를 물 쓰듯 낭비하는 사람, 외국에서 호화판 유학생활을 하는 학생의 부모. 국세청이 외화유출 혐의가 짙다고 판단한 사례들입니다. 이 가운데 123명이 우선 세무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개별기업 차원이 아닌 전국 규모의 조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종훈(국세청 국제조사과장): 단순한 탈루혐의만이 아니고 그 탈루자금이 해외로 유출되거나 해외에서 낭비했기 때문에 외환자율화를 앞두고 좀 전국적으로 대대적으로 조사를 합니다. ⊙기자: 실제로 한 30대 벤처기업 사장은 회사주식 판매대금을 허위로 신고해 80억원을 탈루한 뒤 호화 사치생활을 하면서 18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회사 대표 김 모씨는 수출대금을 고의로 회수하지 않는 수법으로 1600억원을 빼돌려 해외에 재산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내년부터 외환거래 자유화와 함께 예금부분보장제와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거액 재산가들의 해외 재산도피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국세청은 내년 2월까지 이번 조사를 모두 마치고 곧바로 대대적인 2번째 조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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