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의 새 물결

입력 2001.01.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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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불기 시작한 화해와 희망의 물결은 압록강에도 거세게 밀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압록강 하류 신의주와 단동지역은 경의선 연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합니다.
안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두산 천지에서 시작해 이천리길.
압록강은 요동정벌에 나섰던 이성계의 회군장소로 유명한 위화도 앞에 오면 그 위용을 유감없이 자랑합니다.
압록강의 상징은 뭐니뭐니해도 2개의 압록강 철교입니다.
압록강 구교는 6.25때인 1950년 11월 미군의 폭격에 의해 파괴된 뒤 지금은 단동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남은 한 다리는 현재 북한과 중국을 잇는 가장 중요한 교역로입니다.
최근 북한 경제가 호전되면서 다리를 오가는 차량이 대폭 늘었습니다.
날마다 저녁때가 되면 다리 앞 단동거리는 북한 고객들로 몸살을 앓을 정도입니다.
지난 98년 2억달러였던 단동지역에서의 북중교역량은 지난해 9억달러로 늘었습니다.
식량위주였던 교역붐도 기계, 원자재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직 신의주 조선수리소에서 망치소리도 들을 수는 없지만 신의주 일부 공장에서는 최근 다시 연기가 오르고 있습니다.
강건너 중국 단동의 변화는 더욱 놀랍습니다.
강가에 늘어서고 있는 고급 아파트와 공단의 모습은 중국의 급변하는 모습을 실감케 합니다.
최근 압록강 하류 사람들의 관심사는 복원공사가 시작된 경의선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황정수(중국 동포): 단동에서도 큰 기대를 갖고,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압록강에다 다리를 하나 새로 설치할 그런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기자: 새해 압록강에는 변화와 희망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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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록강의 새 물결
    • 입력 2001-01-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불기 시작한 화해와 희망의 물결은 압록강에도 거세게 밀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압록강 하류 신의주와 단동지역은 경의선 연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합니다. 안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두산 천지에서 시작해 이천리길. 압록강은 요동정벌에 나섰던 이성계의 회군장소로 유명한 위화도 앞에 오면 그 위용을 유감없이 자랑합니다. 압록강의 상징은 뭐니뭐니해도 2개의 압록강 철교입니다. 압록강 구교는 6.25때인 1950년 11월 미군의 폭격에 의해 파괴된 뒤 지금은 단동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남은 한 다리는 현재 북한과 중국을 잇는 가장 중요한 교역로입니다. 최근 북한 경제가 호전되면서 다리를 오가는 차량이 대폭 늘었습니다. 날마다 저녁때가 되면 다리 앞 단동거리는 북한 고객들로 몸살을 앓을 정도입니다. 지난 98년 2억달러였던 단동지역에서의 북중교역량은 지난해 9억달러로 늘었습니다. 식량위주였던 교역붐도 기계, 원자재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직 신의주 조선수리소에서 망치소리도 들을 수는 없지만 신의주 일부 공장에서는 최근 다시 연기가 오르고 있습니다. 강건너 중국 단동의 변화는 더욱 놀랍습니다. 강가에 늘어서고 있는 고급 아파트와 공단의 모습은 중국의 급변하는 모습을 실감케 합니다. 최근 압록강 하류 사람들의 관심사는 복원공사가 시작된 경의선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황정수(중국 동포): 단동에서도 큰 기대를 갖고,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압록강에다 다리를 하나 새로 설치할 그런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기자: 새해 압록강에는 변화와 희망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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