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일 한국인 다시 본다

입력 2001.01.31 (2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 이수현 씨의 희생이 일본인들의 인식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인을 다시 보게 되었고 또 한국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시했습니다.
도쿄에서 전복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언론 가운데 가장 보수적이면서 한국 기사에 인색한 산케이 신문은 오늘 아침까지도 이수현 씨 기사로 톱을 장식했습니다.
이렇게 연 나흘 동안 일본 언론들은 이수현 씨에 대한 기사를 대서특필했고 일본 열도의 감동은 신문사마다 개설한 조의금 창구에 속속 답지하고 있습니다.
⊙미우라 타쿠야(마이니치신문 상무): 어제까지 680여 건의 성금이 왔고 금액이 500만 엔 정도입니다.
⊙기자: 일본인들이 잊고 지냈던 용기와 희생정신을 한국인 이수현 씨가 가르쳐 주었다는 감동이 과거사에만 집착해 좀처럼 친해지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와타나베 가츠히코(화랑운영): 같은 인간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고(한국인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정을 느꼈어요.
⊙토바킨 이찌로(와세타大 교수): (한국인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면 이번 일로 상당히 줄어 들었을 것입니다.
⊙기자: 이수현 씨의 의로운 죽음에 대한 일본인들의 칭송과 감동열기에 누구보다 힘이 나는 사람들은 60여 만 재일동포들입니다.
⊙박상홍(재일동포): 일본에서 살아감에 있어서 역시 차별도 있고 편견도 있지만 어떤 삶에 있어서의 용기와 그리고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심어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나흘 동안 일본을 울렸던 이수현 씨는 한 줌의 재가 돼 고향 땅으로 돌아갔지만 수백 명의 외교관들이 했던 일보다 더한 업적을 남겨 놓았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전복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재일 한국인 다시 본다
    • 입력 2001-01-31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고 이수현 씨의 희생이 일본인들의 인식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인을 다시 보게 되었고 또 한국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시했습니다. 도쿄에서 전복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언론 가운데 가장 보수적이면서 한국 기사에 인색한 산케이 신문은 오늘 아침까지도 이수현 씨 기사로 톱을 장식했습니다. 이렇게 연 나흘 동안 일본 언론들은 이수현 씨에 대한 기사를 대서특필했고 일본 열도의 감동은 신문사마다 개설한 조의금 창구에 속속 답지하고 있습니다. ⊙미우라 타쿠야(마이니치신문 상무): 어제까지 680여 건의 성금이 왔고 금액이 500만 엔 정도입니다. ⊙기자: 일본인들이 잊고 지냈던 용기와 희생정신을 한국인 이수현 씨가 가르쳐 주었다는 감동이 과거사에만 집착해 좀처럼 친해지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와타나베 가츠히코(화랑운영): 같은 인간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고(한국인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정을 느꼈어요. ⊙토바킨 이찌로(와세타大 교수): (한국인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면 이번 일로 상당히 줄어 들었을 것입니다. ⊙기자: 이수현 씨의 의로운 죽음에 대한 일본인들의 칭송과 감동열기에 누구보다 힘이 나는 사람들은 60여 만 재일동포들입니다. ⊙박상홍(재일동포): 일본에서 살아감에 있어서 역시 차별도 있고 편견도 있지만 어떤 삶에 있어서의 용기와 그리고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심어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나흘 동안 일본을 울렸던 이수현 씨는 한 줌의 재가 돼 고향 땅으로 돌아갔지만 수백 명의 외교관들이 했던 일보다 더한 업적을 남겨 놓았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전복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