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철새 흑기러기

입력 2001.01.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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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폭설과 혹한이 몰아치면서 철새 도래지에도 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내륙보다도 따뜻하고 눈이 적은 포항 형산강 하구와 동해안 일대에 전에 없던 대규모의 철새 떼가 몰려들고 남해안에서만 이따금 눈에 띄던 천연기념물 흑기러기도 떼를 지어 날아왔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동해 연안 바다에 눈에 띄지 않던 철새들이 날아들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새는 청둥오리보다 다소 크고 목에는 흰색 띠를 가진 천연기념물 제325호 흑기러기입니다.
시베리아 지방에서 주로 살며 우리나라 남해 연안에서 가끔씩 극소수로 겨울을 나는 희귀 철새입니다.
⊙박희천(경북대 생물학과 교수): 특히 동해안 지역에서는 거의 발견할 수 없습니다.
바로 이 형산강 하구에 흑기러기가 나타났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흑기러기의 이동통로로서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기자: 동해안을 찾은 흑기러기는 연신 자맥질을 하며 해초류를 뜯어먹습니다.
목이 마르면 바다로 흘러드는 인근 하천 물을 마시는 습성을 보여줍니다.
흑기러기뿐만 아니라 형산강 하구를 찾는 철새 떼도 20여 종 5만여 마리로 예년에 비해 종류와 규모에 있어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내륙지방의 폭설과 혹한으로 서식환경이 나빠지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습지가 발달한 동해안이 새로운 월동지로 자리잡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강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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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철새 흑기러기
    • 입력 2001-01-31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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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폭설과 혹한이 몰아치면서 철새 도래지에도 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내륙보다도 따뜻하고 눈이 적은 포항 형산강 하구와 동해안 일대에 전에 없던 대규모의 철새 떼가 몰려들고 남해안에서만 이따금 눈에 띄던 천연기념물 흑기러기도 떼를 지어 날아왔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동해 연안 바다에 눈에 띄지 않던 철새들이 날아들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새는 청둥오리보다 다소 크고 목에는 흰색 띠를 가진 천연기념물 제325호 흑기러기입니다. 시베리아 지방에서 주로 살며 우리나라 남해 연안에서 가끔씩 극소수로 겨울을 나는 희귀 철새입니다. ⊙박희천(경북대 생물학과 교수): 특히 동해안 지역에서는 거의 발견할 수 없습니다. 바로 이 형산강 하구에 흑기러기가 나타났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흑기러기의 이동통로로서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기자: 동해안을 찾은 흑기러기는 연신 자맥질을 하며 해초류를 뜯어먹습니다. 목이 마르면 바다로 흘러드는 인근 하천 물을 마시는 습성을 보여줍니다. 흑기러기뿐만 아니라 형산강 하구를 찾는 철새 떼도 20여 종 5만여 마리로 예년에 비해 종류와 규모에 있어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내륙지방의 폭설과 혹한으로 서식환경이 나빠지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습지가 발달한 동해안이 새로운 월동지로 자리잡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강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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