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세돌!’ TV 아시아 바둑 2연패

<앵커 멘트>

이세돌 9단이 베이징에서 열린 TV 아시아 바둑 선수권 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막판까지 팽팽하던 대국은 결국 끝내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이세돌 9단의 반집승으로 끝났습니다.

270수 만입니다.

우리 선수끼리 대결한 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은 조한승 9단에게 후반까지 다소 열세였지만 조 9단의 작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막판에 전세를 역전시켰습니다.

<녹취> 이세돌(9단) : "좀 힘든 승부였지만 끝내기 부분에서 조한승 9단이 생각 못한 실수를 하는 바람에..."

지난해 우승자인 이세돌 9단은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국제 대회 4관왕, 국내 대회 3관왕 등 7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인터뷰> 이세돌(9단) : "초반에는 워낙 안좋게 출발하지만 중반 이후 자신있습니다."

이 대회는 KBS와 중국의 CCTV, 일본의 NHK 등 3개국 방송사 기전의 우승, 준우승자가 참가하는 국제 대회로 올해로 20번째입니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조한승 9단은 이 대회 우승과 준우승 상금 3천만 원을 쓰촨성 지진 피해 성금으로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