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독거노인 ‘비상’

입력 2008.07.0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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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연일 계속되는 폭염은 젊은 사람들조차 견디기 벅찬데요.

제대로 된 냉방 시설 하나 없이 무더위를 이겨내야 하는 농촌 지역 독거노인이야말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6도가 넘는 폭염은 노인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83살 윤 분순 할머니는 그 흔한 선풍기 하나 없이 부채 하나에 의지에 더위를 쫓습니다.

식중독 위험이 큰 무더위가 지속 되고 있지만 냉장고는 고장 난 지 오래.

냉장고 안에는 시원한 냉수 대신 시커멓게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폐가를 연상케 하는 낡은 집은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아 찜통이 따로 없습니다.

<인터뷰> 윤분순(괴산군 괴산읍) : "음식이 쉬어서 못먹고 버리려고 그냥 놔뒀다. (냉장고를 새로 사고 싶어도) 돈이 없으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다."

3년 전 받은 수술 후유증에 다리까지 불편한 박 완전 할머니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더위 때문에 수술 부위 소독과 함께 목욕을 자주 해야 하지만 빠듯한 생활 형편에 약값에 수도요금이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편치 않은 몸으로 손자까지 돌봐야 는 박 노인은 한여름 나기가 버겁습니다.

<인터뷰> 박완전 할머니 : "몸이 아프고 힘들어도 손자 먹이려면..."

독거노인들은 여느 때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으로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고통의 연속일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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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폭염…독거노인 ‘비상’
    • 입력 2008-07-09 06: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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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연일 계속되는 폭염은 젊은 사람들조차 견디기 벅찬데요. 제대로 된 냉방 시설 하나 없이 무더위를 이겨내야 하는 농촌 지역 독거노인이야말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6도가 넘는 폭염은 노인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83살 윤 분순 할머니는 그 흔한 선풍기 하나 없이 부채 하나에 의지에 더위를 쫓습니다. 식중독 위험이 큰 무더위가 지속 되고 있지만 냉장고는 고장 난 지 오래. 냉장고 안에는 시원한 냉수 대신 시커멓게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폐가를 연상케 하는 낡은 집은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아 찜통이 따로 없습니다. <인터뷰> 윤분순(괴산군 괴산읍) : "음식이 쉬어서 못먹고 버리려고 그냥 놔뒀다. (냉장고를 새로 사고 싶어도) 돈이 없으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다." 3년 전 받은 수술 후유증에 다리까지 불편한 박 완전 할머니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더위 때문에 수술 부위 소독과 함께 목욕을 자주 해야 하지만 빠듯한 생활 형편에 약값에 수도요금이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편치 않은 몸으로 손자까지 돌봐야 는 박 노인은 한여름 나기가 버겁습니다. <인터뷰> 박완전 할머니 : "몸이 아프고 힘들어도 손자 먹이려면..." 독거노인들은 여느 때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으로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고통의 연속일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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