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 28% 급증…수법도 ‘가지가지’

입력 2009.02.0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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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방이나 속옷은 기본이고, 심지어 뱃속에 마약을 숨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약 밀수가 급증하면서 그 수법도 가지가지입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관 직원들이 중국에서 입국한 50대 남자의 속옷을 검사합니다.

비닐에 쌓인 채 발견된 것은 이른바 '필로폰' 5백여 그램.

만 6천여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15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효과음> "(운반비)얼마 받기로 했어요?" "천만 원이요."

또 다른 20대 남자는 필로폰 50여 그램을 직장 안에 숨겨 들어오다 적발됐습니다.

여행 가방을 이용한 수법도 교묘해져, 옷을 다 들어내고 가방을 분해하다시피 해야 마약이 발견됩니다.

<효과음> "밑으로 깔았어요. 이렇게."

전기용품에서부터 농산물 포대에 이르기까지 숨기는 수법도 가지가지입니다.

지난해 밀수하려다 적발된 마약류는 42킬로그램, 시가 768억 원어치로 금액으로 치면 전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은 말레이시아나 중국, 터키에서 일단 우리나라로 들여온 뒤 일본으로 다시 밀수출될 마약들이었습니다.

<인터뷰> 박만석(관세청 마약조사과장) : "우리나라의 마약 청정국이라는 이미지를 악용해서 우리나라를 마약 경유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마약 밀수가 전문 조직에 의해 이뤄지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학생이나 회사원 등 일반인을 동원한 점조직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며 제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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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밀수 28% 급증…수법도 ‘가지가지’
    • 입력 2009-02-03 21: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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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방이나 속옷은 기본이고, 심지어 뱃속에 마약을 숨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약 밀수가 급증하면서 그 수법도 가지가지입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관 직원들이 중국에서 입국한 50대 남자의 속옷을 검사합니다. 비닐에 쌓인 채 발견된 것은 이른바 '필로폰' 5백여 그램. 만 6천여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15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효과음> "(운반비)얼마 받기로 했어요?" "천만 원이요." 또 다른 20대 남자는 필로폰 50여 그램을 직장 안에 숨겨 들어오다 적발됐습니다. 여행 가방을 이용한 수법도 교묘해져, 옷을 다 들어내고 가방을 분해하다시피 해야 마약이 발견됩니다. <효과음> "밑으로 깔았어요. 이렇게." 전기용품에서부터 농산물 포대에 이르기까지 숨기는 수법도 가지가지입니다. 지난해 밀수하려다 적발된 마약류는 42킬로그램, 시가 768억 원어치로 금액으로 치면 전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은 말레이시아나 중국, 터키에서 일단 우리나라로 들여온 뒤 일본으로 다시 밀수출될 마약들이었습니다. <인터뷰> 박만석(관세청 마약조사과장) : "우리나라의 마약 청정국이라는 이미지를 악용해서 우리나라를 마약 경유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마약 밀수가 전문 조직에 의해 이뤄지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학생이나 회사원 등 일반인을 동원한 점조직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며 제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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