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베트남 ‘연꽃 수확’

입력 2009.07.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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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4헥타르에 달하는 떠이 연못이 이른 새벽부터 분주한데요.

해마다 이맘쯤이면 한창인 연꽃수확 때문입니다.

해가 뜨기 전, 연꽃이 활짝 피지 않고 봉오리일 때 수확을 해야 하는데요.

<인터뷰>응우엔(연꽃 재배자) : “해가 떠올라 꽃이 벌어지면 연꽃의 향이 많이 사라져 버려서 일찍 따야만 해요.”

4시 반부터 6시 반까지 두 시간 정도가 향이 좋은 연꽃을 수확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일꾼들은 진흙 연못을 누비기 위해 저중심으로 묵직하게 설계된 특별한 보트를 타고 연꽃을 따는데요.

<인터뷰> “하루에 400송이정도 수확합니다.”

싱싱한 연꽃에서 뭉클하니 향기가 전해지는 듯하죠?

연꽃은 베트남의 국화로서 여러 예술 문화에도 두루 쓰이고 있습니다.

아오자이 등의 전통 문양에서부터 호치민 박물관이나 호치민 묘 등 건축 디자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응우엔(연꽃 재배자) : “동양사람들, 특히 베트남 사람들에게 연꽃은 깨끗함, 정결함의 상징이니까요.”

수확한 연꽃은 이파리, 꽃잎, 수술과 꽃밥까지, 사람 손으로 일일이 정성스럽게 나누는데요.

무엇하나 버리는 것 없이 이파리는 물건을 담거나 도시락으로 쓰고, 꽃잎은 목욕재로, 줄기는 전통 요리에 쓰인다고 합니다.

또한 모든 부분이 한약재로도 귀하게 쓰이는데요.

<인터뷰> “(베트남 대대로) 연꽃은 모두 귀한 약재로 쓰여 왔습니다. 사람들이 혈압, 신장병 등에 약재로 사용합니다.”

가장 귀하게 여겨지는 것은 연의 눈이라고 불리는 꽃밥으로 만든 연꽃차입니다.

질 좋은 녹차와 섞어 향기를 품게 하는 것이 베트남 연꽃차의 특징인데요.

그 향기가 그윽하고 맛이 진해 예부터 귀한 보물처럼 여겨졌다고 합니다.

이 연꽃차 1kg을 만들기 위해서 1000송이의 연꽃이 필요하다는데요.

<인터뷰>응우엔(연꽃 재배자) : “옛날부터 연꽃 차는 아주 비싸게 팔렸습니다. kg당 3백만 동 (약 3만 원) 정도에 팔립니다.”

예술과 일상에서 베트남의 상징이 된 연꽃-

진흙 속에서도 향기를 품고 피어난 모습이 많은 외침 속에서도 꿋꿋이 견뎌 온 베트남 사람들의 국민성을 닮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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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세계속으로] 베트남 ‘연꽃 수확’
    • 입력 2009-07-10 11: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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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4헥타르에 달하는 떠이 연못이 이른 새벽부터 분주한데요. 해마다 이맘쯤이면 한창인 연꽃수확 때문입니다. 해가 뜨기 전, 연꽃이 활짝 피지 않고 봉오리일 때 수확을 해야 하는데요. <인터뷰>응우엔(연꽃 재배자) : “해가 떠올라 꽃이 벌어지면 연꽃의 향이 많이 사라져 버려서 일찍 따야만 해요.” 4시 반부터 6시 반까지 두 시간 정도가 향이 좋은 연꽃을 수확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일꾼들은 진흙 연못을 누비기 위해 저중심으로 묵직하게 설계된 특별한 보트를 타고 연꽃을 따는데요. <인터뷰> “하루에 400송이정도 수확합니다.” 싱싱한 연꽃에서 뭉클하니 향기가 전해지는 듯하죠? 연꽃은 베트남의 국화로서 여러 예술 문화에도 두루 쓰이고 있습니다. 아오자이 등의 전통 문양에서부터 호치민 박물관이나 호치민 묘 등 건축 디자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응우엔(연꽃 재배자) : “동양사람들, 특히 베트남 사람들에게 연꽃은 깨끗함, 정결함의 상징이니까요.” 수확한 연꽃은 이파리, 꽃잎, 수술과 꽃밥까지, 사람 손으로 일일이 정성스럽게 나누는데요. 무엇하나 버리는 것 없이 이파리는 물건을 담거나 도시락으로 쓰고, 꽃잎은 목욕재로, 줄기는 전통 요리에 쓰인다고 합니다. 또한 모든 부분이 한약재로도 귀하게 쓰이는데요. <인터뷰> “(베트남 대대로) 연꽃은 모두 귀한 약재로 쓰여 왔습니다. 사람들이 혈압, 신장병 등에 약재로 사용합니다.” 가장 귀하게 여겨지는 것은 연의 눈이라고 불리는 꽃밥으로 만든 연꽃차입니다. 질 좋은 녹차와 섞어 향기를 품게 하는 것이 베트남 연꽃차의 특징인데요. 그 향기가 그윽하고 맛이 진해 예부터 귀한 보물처럼 여겨졌다고 합니다. 이 연꽃차 1kg을 만들기 위해서 1000송이의 연꽃이 필요하다는데요. <인터뷰>응우엔(연꽃 재배자) : “옛날부터 연꽃 차는 아주 비싸게 팔렸습니다. kg당 3백만 동 (약 3만 원) 정도에 팔립니다.” 예술과 일상에서 베트남의 상징이 된 연꽃- 진흙 속에서도 향기를 품고 피어난 모습이 많은 외침 속에서도 꿋꿋이 견뎌 온 베트남 사람들의 국민성을 닮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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