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뉴스] 애견 헌혈에 참여하세요 外

입력 2009.07.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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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수술을 하는 동안 혈액을 공급받아야 하는데요.

일본에서는 다른 애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애견 헌혈운동에 참여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이치로 씨가 키우던 셰퍼드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

수의사는 개의 상태를 살펴보더니 피를 뽑기 시작합니다.

견공들의 수술에 필요한 혈액을 모으는 헌혈운동에 참여한 겁니다.

이렇게 헌혈을 하면 무료 혈액 검사를 통해 애견의 건강상태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소이치로(애견 헌혈운동 참여) : "나의 애견이 다른 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참가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애견 수술에 필요한 혈액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견공들의 혈액형이 13가지나 되는데다, 혈액을 한 달까지만 보관할 수 있어 안정적인 공급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동물병원끼리 혈액을 교환할 수 있는 '혈액은행'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히로요키 오가와동물병원 전문의) : "혈액을 쌓아둘 수 없는 만큼 개별 병원이 헌혈받은 혈액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현재 일본의 애견 숫자는 650만 마리에 이르고, 치료비용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래 애견과 함께 지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다른 애견을 위해 헌혈운동에 참여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의족 달고 ‘제2 인생’ 사는 거북이

상어에게 양쪽 앞발을 모두 잃은 바다거북을 위해 일본의 한 보호단체가 바다 거북에게 새 발을 달아주기로 했습니다.

의족 제조업체에 의뢰해 거북이용 특수 인공 앞발을 만들었습니다.

모양도 바다거북용답게 유선형입니다.

색깔이 좀 안 어울리긴 하는데요.

어쨌든 새 앞발을 단 거북은 제2의 인생을 살게 됐습니다.


거북이 지키는 해군

<앵커 멘트>

태국에서는 멸종 위기에 놓인 거북이 생태 보호를 위해 해군이 나섰습니다.

탄생부터 바다로 떠나보내기까지,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는 거북이 엄마, 태국 해군의 모습을 박예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태국 삿타힙 해변에 해가 저물면, 거북이의 산란이 시작됩니다.

거북이는 모래를 파헤치고 한번에 백70개의 알을 낳습니다.

멸종 위기에 놓인 바다 거북이의 산란은 이 섬에 귀한 선물로, 누구보다 해군들이 가장 반기는 일입니다.

해군들은 해변 곳곳을 막대기로 찔러보면서 혹시 거북이 알이 더 있는지 찾아 나섭니다.

<인터뷰>오사타논드(대령/바다거북 보호센터) : "모래가 주변에 비해서 부드러우면 한번 파봐요. 거북이 알을 찾으면 보호하기 위해 시설로 모두 옮겨주죠."

아기 거북이들이 처음 세상을 만나게 되는 곳은 해군이 마련한 특수 부화장.

건장한 군인들이 아기 거북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한마리 한마리 목욕시키는 것까지 도맡았습니다.

사람들이 식용으로 무차별 사냥하면서부터, 거북이는 해군의 집중 보호를 받게 됐습니다.

<인터뷰>윈나이 장군(바다거북 보호센터) : "사람들이 파괴한 자연을 다시 되살려 놓아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해군과 거북이의 특별한 관계도 생후 6개월 뒤면 거북이를 바다로 떠나보내면서 끝납니다.

해군 손에 자란 거북이들은 무사히 자라 15살을 넘기면, 산란을 위해 고향인 삿타힙 해변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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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뉴스] 애견 헌혈에 참여하세요 外
    • 입력 2009-07-10 11:00:2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수술을 하는 동안 혈액을 공급받아야 하는데요. 일본에서는 다른 애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애견 헌혈운동에 참여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이치로 씨가 키우던 셰퍼드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 수의사는 개의 상태를 살펴보더니 피를 뽑기 시작합니다. 견공들의 수술에 필요한 혈액을 모으는 헌혈운동에 참여한 겁니다. 이렇게 헌혈을 하면 무료 혈액 검사를 통해 애견의 건강상태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소이치로(애견 헌혈운동 참여) : "나의 애견이 다른 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참가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애견 수술에 필요한 혈액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견공들의 혈액형이 13가지나 되는데다, 혈액을 한 달까지만 보관할 수 있어 안정적인 공급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동물병원끼리 혈액을 교환할 수 있는 '혈액은행'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히로요키 오가와동물병원 전문의) : "혈액을 쌓아둘 수 없는 만큼 개별 병원이 헌혈받은 혈액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현재 일본의 애견 숫자는 650만 마리에 이르고, 치료비용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래 애견과 함께 지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다른 애견을 위해 헌혈운동에 참여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의족 달고 ‘제2 인생’ 사는 거북이 상어에게 양쪽 앞발을 모두 잃은 바다거북을 위해 일본의 한 보호단체가 바다 거북에게 새 발을 달아주기로 했습니다. 의족 제조업체에 의뢰해 거북이용 특수 인공 앞발을 만들었습니다. 모양도 바다거북용답게 유선형입니다. 색깔이 좀 안 어울리긴 하는데요. 어쨌든 새 앞발을 단 거북은 제2의 인생을 살게 됐습니다. 거북이 지키는 해군 <앵커 멘트> 태국에서는 멸종 위기에 놓인 거북이 생태 보호를 위해 해군이 나섰습니다. 탄생부터 바다로 떠나보내기까지,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는 거북이 엄마, 태국 해군의 모습을 박예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태국 삿타힙 해변에 해가 저물면, 거북이의 산란이 시작됩니다. 거북이는 모래를 파헤치고 한번에 백70개의 알을 낳습니다. 멸종 위기에 놓인 바다 거북이의 산란은 이 섬에 귀한 선물로, 누구보다 해군들이 가장 반기는 일입니다. 해군들은 해변 곳곳을 막대기로 찔러보면서 혹시 거북이 알이 더 있는지 찾아 나섭니다. <인터뷰>오사타논드(대령/바다거북 보호센터) : "모래가 주변에 비해서 부드러우면 한번 파봐요. 거북이 알을 찾으면 보호하기 위해 시설로 모두 옮겨주죠." 아기 거북이들이 처음 세상을 만나게 되는 곳은 해군이 마련한 특수 부화장. 건장한 군인들이 아기 거북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한마리 한마리 목욕시키는 것까지 도맡았습니다. 사람들이 식용으로 무차별 사냥하면서부터, 거북이는 해군의 집중 보호를 받게 됐습니다. <인터뷰>윈나이 장군(바다거북 보호센터) : "사람들이 파괴한 자연을 다시 되살려 놓아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해군과 거북이의 특별한 관계도 생후 6개월 뒤면 거북이를 바다로 떠나보내면서 끝납니다. 해군 손에 자란 거북이들은 무사히 자라 15살을 넘기면, 산란을 위해 고향인 삿타힙 해변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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