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새 ‘스쿠아’ 번식…남극은 ‘생태계 보고’

입력 2010.02.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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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눈과 얼음으로 이뤄진 남극은 다른 대륙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생태계를 갖고 있는데요, KBS 취재팀이 촬영한 희귀 새 '스쿠아' 모습을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만년설로 뒤덮인 남극의 산들이 높낮이를 바꾸며 이어집니다.

산과 산 사이의 골짜기는 얼음의 강, 빙하가 지나가는 길입니다.

수십만 년간 떠내려온 빙하에 땅이 깎여 넓다란 평지가 만들어졌습니다.

자연이 만든 활주로입니다.

해안가 얼음 벌판은 눈이 겹겹이 쌓여 마치 부드러운 생크림을 발라 놓은듯 합니다.

바다 위의 빙산은 바다표범과 펭귄의 놀이터입니다.

200킬로그램이 넘는 거대한 몸집의 바다표범이 하품을 하고 펭귄도 배를 깔고 미끄러지며 놉니다.

스쿠아는 남극에만 사는 희귀새입니다.

테라노바 베이 지역은 1년 만에 스쿠아가 대거 번식해 생태계의 변화를 느끼게 합니다.

<인터뷰>정경호(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 "올해 와 보니 상당히 많은 수의 스쿠아가 번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 예상 지역보다 500m를 이동해서 새로운 대안지로 저희가 정했습니다."

바위 구석구석에는 검은색 지의류가 자라고 있을 뿐 풀이나 나무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남극 조약에 따라 살아있는 생물을 반입하지 못하고 돌 하나도 함부로 갖고 나갈 수 없습니다.

남극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대륙입니다.

인류는 남극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훼손하지않고 후손에게 물려줄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남극 대륙에서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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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새 ‘스쿠아’ 번식…남극은 ‘생태계 보고’
    • 입력 2010-02-15 22:09:30
    뉴스 9
<앵커 멘트> 눈과 얼음으로 이뤄진 남극은 다른 대륙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생태계를 갖고 있는데요, KBS 취재팀이 촬영한 희귀 새 '스쿠아' 모습을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만년설로 뒤덮인 남극의 산들이 높낮이를 바꾸며 이어집니다. 산과 산 사이의 골짜기는 얼음의 강, 빙하가 지나가는 길입니다. 수십만 년간 떠내려온 빙하에 땅이 깎여 넓다란 평지가 만들어졌습니다. 자연이 만든 활주로입니다. 해안가 얼음 벌판은 눈이 겹겹이 쌓여 마치 부드러운 생크림을 발라 놓은듯 합니다. 바다 위의 빙산은 바다표범과 펭귄의 놀이터입니다. 200킬로그램이 넘는 거대한 몸집의 바다표범이 하품을 하고 펭귄도 배를 깔고 미끄러지며 놉니다. 스쿠아는 남극에만 사는 희귀새입니다. 테라노바 베이 지역은 1년 만에 스쿠아가 대거 번식해 생태계의 변화를 느끼게 합니다. <인터뷰>정경호(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 "올해 와 보니 상당히 많은 수의 스쿠아가 번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 예상 지역보다 500m를 이동해서 새로운 대안지로 저희가 정했습니다." 바위 구석구석에는 검은색 지의류가 자라고 있을 뿐 풀이나 나무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남극 조약에 따라 살아있는 생물을 반입하지 못하고 돌 하나도 함부로 갖고 나갈 수 없습니다. 남극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대륙입니다. 인류는 남극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훼손하지않고 후손에게 물려줄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남극 대륙에서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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