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후보’ 승리, 격변의 우크라이나

입력 2010.02.15 (22:09) 수정 2010.02.1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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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친러' 성향의 후보가 친서방 노선 후보를 물리쳤습니다.

5년 전 오렌지 혁명을 뒤집은 건데,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는 현장에 김명섭 특파원이 갔습니다.

<리포트>

야당 후보 야누코비치의 당기인 푸른 깃발로 가득찬 광장,

5년 전, 현 총리인 티모셴코 당시 후보의 오렌지색 물결과는 대조를 이룹니다.

<인터뷰>야누코비치 후보 지지자 : " 5년간 티코셴코의 거짓말에 국민들이 현혹돼 왔습니다."

지난 5년간 우크라이나의 정치 혼란은 심화됐고, 경제는 IMF 구제금융에도 벼랑 끝입니다.

민주주의 구호가 아니라 먹고 살 일이 문제입니다.

<인터뷰>고르바키(키예브 시민) : "봉급와 연금을 제대로 맘편히 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현 정부는 유럽연합 등 친서방정책을 추구했지만 정작 서구 자본 유치에는 실패했습니다.

<인터뷰>잔기로프(KIEV TV 사장, 정치평론가) : "우크라이나는 부패가 심하고 불안정해 서방 자본이 위험을 감수하고 들어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어 공용어제를 철폐하고 그루지아 전쟁 때 그루지아를 지원했어도 우크라이나 투자를 지속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도와줄 친구는 누구인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이 질문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친러시아정책을 표방하는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인터뷰>야누코비치(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자) :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는 우리와 긴밀히 연결돼 있어, 이들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가스를 둘러싼 양국 간 심각한 분쟁이 있지만 이번 대선결과는 양국 관계에 새로운 획을 그은 셈입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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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러 후보’ 승리, 격변의 우크라이나
    • 입력 2010-02-15 22:09:32
    • 수정2010-02-15 23: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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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친러' 성향의 후보가 친서방 노선 후보를 물리쳤습니다. 5년 전 오렌지 혁명을 뒤집은 건데,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는 현장에 김명섭 특파원이 갔습니다. <리포트> 야당 후보 야누코비치의 당기인 푸른 깃발로 가득찬 광장, 5년 전, 현 총리인 티모셴코 당시 후보의 오렌지색 물결과는 대조를 이룹니다. <인터뷰>야누코비치 후보 지지자 : " 5년간 티코셴코의 거짓말에 국민들이 현혹돼 왔습니다." 지난 5년간 우크라이나의 정치 혼란은 심화됐고, 경제는 IMF 구제금융에도 벼랑 끝입니다. 민주주의 구호가 아니라 먹고 살 일이 문제입니다. <인터뷰>고르바키(키예브 시민) : "봉급와 연금을 제대로 맘편히 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현 정부는 유럽연합 등 친서방정책을 추구했지만 정작 서구 자본 유치에는 실패했습니다. <인터뷰>잔기로프(KIEV TV 사장, 정치평론가) : "우크라이나는 부패가 심하고 불안정해 서방 자본이 위험을 감수하고 들어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어 공용어제를 철폐하고 그루지아 전쟁 때 그루지아를 지원했어도 우크라이나 투자를 지속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도와줄 친구는 누구인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이 질문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친러시아정책을 표방하는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인터뷰>야누코비치(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자) :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는 우리와 긴밀히 연결돼 있어, 이들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가스를 둘러싼 양국 간 심각한 분쟁이 있지만 이번 대선결과는 양국 관계에 새로운 획을 그은 셈입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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