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분간 무슨 일이?…엇갈리는 ‘사고 설명’

입력 2010.03.28 (22:37) 수정 2010.03.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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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히 사고 직후 70분간을 놓고 해군과 해경의 설명이 크게 엇갈립니다.



긴급하게 구조가 이뤄져야 했을 이 7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박희봉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해군과 해경 모두 지난 26일 밤 9시 반쯤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상황에 대한 설명은 엇갈립니다.



<인터뷰>최원일(천안함 함장) : "발전, 통신, 교신 모두 두절됐다. 방에서 5분간 갇혀 있다가 문을 깨고 올라가 보니 함정 반쪽은 없어진 상태였고…"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함정이 두동강났다는 설명이지만 해경은 다르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물이 새고 있다"는 신고만 접수됐고, 두동강 난 ’반파 위치’는 동남쪽으로 5km 떨어진 해상이라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현재 진행되는 구조작업도 문젭니다.



<녹 취>국방부 관계자 : "사고가 난 지점이 백령도에서 서남방 1마일인데, 그쪽에서 동남방으로 약 4마일 이동을 했습니다. 함수가…"



사고지점에서 함미가 가라앉고, 함수는 약 4마일 즉 7km정도 떠내려갔다는 게 해군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해경의 파악에 따르면 최초 사고지점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두동강 난 반파위치와 최종 침몰 위치는 반경 1km 이내로, 함수와 함미가 가까운 곳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사고 직후 선미가 떨어져 나간 것이 아니라, 상당 시간 붙어 있었다고 한다면 마지막 침몰까지 70분 동안의 구조 과정도 다시 논란에 싸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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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분간 무슨 일이?…엇갈리는 ‘사고 설명’
    • 입력 2010-03-28 22:37:04
    • 수정2010-03-29 10: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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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히 사고 직후 70분간을 놓고 해군과 해경의 설명이 크게 엇갈립니다.

긴급하게 구조가 이뤄져야 했을 이 7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박희봉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해군과 해경 모두 지난 26일 밤 9시 반쯤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상황에 대한 설명은 엇갈립니다.

<인터뷰>최원일(천안함 함장) : "발전, 통신, 교신 모두 두절됐다. 방에서 5분간 갇혀 있다가 문을 깨고 올라가 보니 함정 반쪽은 없어진 상태였고…"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함정이 두동강났다는 설명이지만 해경은 다르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물이 새고 있다"는 신고만 접수됐고, 두동강 난 ’반파 위치’는 동남쪽으로 5km 떨어진 해상이라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현재 진행되는 구조작업도 문젭니다.

<녹 취>국방부 관계자 : "사고가 난 지점이 백령도에서 서남방 1마일인데, 그쪽에서 동남방으로 약 4마일 이동을 했습니다. 함수가…"

사고지점에서 함미가 가라앉고, 함수는 약 4마일 즉 7km정도 떠내려갔다는 게 해군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해경의 파악에 따르면 최초 사고지점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두동강 난 반파위치와 최종 침몰 위치는 반경 1km 이내로, 함수와 함미가 가까운 곳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사고 직후 선미가 떨어져 나간 것이 아니라, 상당 시간 붙어 있었다고 한다면 마지막 침몰까지 70분 동안의 구조 과정도 다시 논란에 싸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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