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는 어디에…함미·함수 왜 못 찾았나?

<앵커 멘트>

실종자를 찾고 사고원인을 규명하려면 특히 배의 뒷부분을 찾아야 할 텐데요.

아직 정확한 침몰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더딘 걸까요?

이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조된 천안함 함장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잠시 배에 갇혀 있다가 뛰쳐 나가보니 함미가 없어진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강력한 폭발과 함께 배가 두 동강 나면서 함미가 먼저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최원일(천안함 함장) : "반파되면서 배 반쪽은 침몰된 상태여서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종 장병을 구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가라앉은 배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침몰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함미는 폭발 직후 곧바로 침몰했지만 가라앉는 과정에서 조류에 휩쓸려 떠내려 갔을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기를 많이 머금도 있는 뱃머리 부분은 함미보다 더 많이 이동했습니다.

물살에 떠내려가면서 함미 침몰 추정지점에서 동남쪽 7KM 지점에 있는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함수와 함미 모두 폭발 사고 해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얘기입니다.

최초 폭발지점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녹취>박성우(합참 공보실장) : "다 뻘로 구성된 지역이고 또 유속이 빠르고 하다보니까 내려가서 작업하는 것도 어렵고"

해군 전문가들은 서해는 물살이 거세 가라앉은 함수와 함미가 지금도 해류를 따라 움직이고 있어 위치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