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집중호우 56명 사망.실종

입력 2001.07.15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7월 15일 KBS 9시뉴스입니다.
⊙앵커: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에 최고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침수와 산사태, 감전사고가 일어나 5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먼저 김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밤새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에서는 시간당 최고 1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서울의 경우 이처럼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기는 3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문연(서울 방배동): 순식간에 비가 쏟아지니까 그냥 지하고 뭐고 물이 다 차고 2층 여기 1층까지 물이 올라오는데...
⊙기자: 불과 하루 밤이었지만 인명피해가 너무나 컸습니다.
산사태와 감전, 물쌀에 휩쓸리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5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불어난 황토색 물줄기는 하천가에 세워둔 차량들까지도 집어삼켰습니다.
강물에 떠내려가던 차량 2대가 아슬아슬하게 교각에 멈추어섰고 차주인은 그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한밤중 기습적인 폭우로 침수된 2만여 가구 주민들은 물을 퍼내며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기습적인 폭우 앞에는 이 모든 것이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임태주(피해주민): 다시 사고 그 동안 고생고생해서 할만하니까 또 이렇게 된 거예요.
⊙기자: 기록적인 이번 폭우는 지하철역의 천장도 뚫었습니다.
계단은 폭포로 변해 버렸고 지하철 운행도 일부 구간에서 중단됐습니다.
오후 들어 빗줄기가 가늘어지면서 폐허로 변한 도심 곳곳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흙탕물로 변한 한강물은 잠수교의 통행을 가로막아버렸습니다.
밤새 서울지역에 내린 강우량은 310mm.
최고 150mm의 비가 내리겠다는 기상청 예보가 빗나가면서 서울은 폭우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경기 집중호우 56명 사망.실종
    • 입력 2001-07-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7월 15일 KBS 9시뉴스입니다. ⊙앵커: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에 최고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침수와 산사태, 감전사고가 일어나 5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먼저 김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밤새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에서는 시간당 최고 1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서울의 경우 이처럼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기는 3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문연(서울 방배동): 순식간에 비가 쏟아지니까 그냥 지하고 뭐고 물이 다 차고 2층 여기 1층까지 물이 올라오는데... ⊙기자: 불과 하루 밤이었지만 인명피해가 너무나 컸습니다. 산사태와 감전, 물쌀에 휩쓸리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5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불어난 황토색 물줄기는 하천가에 세워둔 차량들까지도 집어삼켰습니다. 강물에 떠내려가던 차량 2대가 아슬아슬하게 교각에 멈추어섰고 차주인은 그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한밤중 기습적인 폭우로 침수된 2만여 가구 주민들은 물을 퍼내며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기습적인 폭우 앞에는 이 모든 것이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임태주(피해주민): 다시 사고 그 동안 고생고생해서 할만하니까 또 이렇게 된 거예요. ⊙기자: 기록적인 이번 폭우는 지하철역의 천장도 뚫었습니다. 계단은 폭포로 변해 버렸고 지하철 운행도 일부 구간에서 중단됐습니다. 오후 들어 빗줄기가 가늘어지면서 폐허로 변한 도심 곳곳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흙탕물로 변한 한강물은 잠수교의 통행을 가로막아버렸습니다. 밤새 서울지역에 내린 강우량은 310mm. 최고 150mm의 비가 내리겠다는 기상청 예보가 빗나가면서 서울은 폭우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