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들 휩쓸리고 엉키고

⊙앵커: 곳곳에서 온갖 피해가 잇따랐습니다마는 특히 하천 둔치 주차장에 세워뒀던 차량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계속해서 김태선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 대의 승용차들이 3, 4층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마치 폐차장에서 폐차를 기다리는 차량들 같습니다.
어제 저녁 설마하고 둔치에 세워놓은 차량들이 거센 물쌀에 휩쓸려 떠내려 오다가 뒤엉킨 채 처박힌 것입니다.
윗 도로에 임시로 견인된 승용차들이 수백 대씩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이것이 정말 내 차인지 망연자실 쓴웃음만 나옵니다.
⊙인터뷰: 겁나네 차가...
⊙기자: 크레인과 굴삭기 등 중장비들도 물에 잠겼습니다.
물이 빠지기만을 기다릴 뿐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 차만 여기에 주차장식으로 해 놓고 손해가 얼마나 막심하냐구요, 피해가...
⊙기자: 옆으로 눕고 물에 잠긴 대형버스.
계단에 거꾸로 처박힌 승용차.
시간당 100mm에 가까운 집중폭우의 위력에 하천 둔치에 세워둔 차량들은 속수무책으로 수난을 당해야 했습니다.
KBS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