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구제금융 불가피…유럽 경제 먹구름

입력 2010.11.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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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 위기를 겨우 넘긴 유럽이 6달 만에 다시 아일랜드발 금융 불안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 빚보다 32배나 많은 민간 부채가 문제인데, 그 핵심은 부실 은행들입니다.

이 금융 불안은 이미 포르투갈로 번지고 있어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유럽의 취약 국가를 뒤흔들어 세계로 번질 가능성 때문에 구제금융이 불가피합니다.

먼저,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 재무장관들이 급히 모였습니다.

아일랜드 때문입니다.

호황 시절, 마구잡이 대출로 은행들이 부실에 빠지면서 유럽 위기의 진앙지가 됐기 때문입니다.

은행을 살리려 500억 유로 가까이 쏟아붓다 나라 빚마저 늘어 재정이 악화된 겁니다.

<인터뷰> 올리 렌(EU 경제담당 집행위원) : "EU의 재정안정이 총체적 위기에 빠졌을 때 우리는 집단적으로 방어해야 합니다.

유럽은 IMF등과 함께 우선 아일랜드 은행 구조조정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아일랜드가 국가 구제금융은 완강히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 자본 철수 우려가 있고 경제 정책 자율권 박탈 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위기의 불은 이미 유럽 대륙을 넘보기 시작해 포르투갈이 구제 금융 위기에 처했음을 솔직히 털어놓았고, 그리스는 채무 상환 연장을 희망하고 나섰습니다.

여기다 EU 4대 경제대국인 스페인 상황마저 악화되면 유로화 시스템이 마비될 수도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위기의 불이 유럽과 세계로 번질 것을 우려해 아일랜드의 국가 구제금융을 전방위 압박중입니다.

이 경우 규모는 최대 1000억 유로, 우리 돈 153조원 규모까지 추정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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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 구제금융 불가피…유럽 경제 먹구름
    • 입력 2010-11-17 2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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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 위기를 겨우 넘긴 유럽이 6달 만에 다시 아일랜드발 금융 불안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 빚보다 32배나 많은 민간 부채가 문제인데, 그 핵심은 부실 은행들입니다. 이 금융 불안은 이미 포르투갈로 번지고 있어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유럽의 취약 국가를 뒤흔들어 세계로 번질 가능성 때문에 구제금융이 불가피합니다. 먼저,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 재무장관들이 급히 모였습니다. 아일랜드 때문입니다. 호황 시절, 마구잡이 대출로 은행들이 부실에 빠지면서 유럽 위기의 진앙지가 됐기 때문입니다. 은행을 살리려 500억 유로 가까이 쏟아붓다 나라 빚마저 늘어 재정이 악화된 겁니다. <인터뷰> 올리 렌(EU 경제담당 집행위원) : "EU의 재정안정이 총체적 위기에 빠졌을 때 우리는 집단적으로 방어해야 합니다. 유럽은 IMF등과 함께 우선 아일랜드 은행 구조조정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아일랜드가 국가 구제금융은 완강히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 자본 철수 우려가 있고 경제 정책 자율권 박탈 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위기의 불은 이미 유럽 대륙을 넘보기 시작해 포르투갈이 구제 금융 위기에 처했음을 솔직히 털어놓았고, 그리스는 채무 상환 연장을 희망하고 나섰습니다. 여기다 EU 4대 경제대국인 스페인 상황마저 악화되면 유로화 시스템이 마비될 수도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위기의 불이 유럽과 세계로 번질 것을 우려해 아일랜드의 국가 구제금융을 전방위 압박중입니다. 이 경우 규모는 최대 1000억 유로, 우리 돈 153조원 규모까지 추정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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