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투신, 10개월 된 딸 살아

입력 2001.08.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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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30대 주부가 생후 10개월된 딸과 함께 아파트 16층에서 투신해 어머니는 숨지고 딸은 기적처럼 목숨을 건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김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항에 사는 32살 박 모주부가 생후 10개월된 딸과 함께 떨어진 대구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어젯밤 7시 반쯤 박 여인은 40여 m가 넘는 16층에서 딸을 등에 업고 포대기에 싼 채 떨어졌지만 자신만 숨지고 딸은 살았습니다.
⊙목격 주민: 사고 났다고 가보니까 여자는 엎드려 있고 아기는 그 위에 있었어요.
⊙기자: 박 씨의 딸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사고를 목격한 아파트 주민들의 힘도 컸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병원으로 옮겨 응급조치를 빨리 할 수 있었습니다.
⊙목격 주민: 애 볼을 때렸어요. 나에게 건네주더라구요. 애가 우니까 그래서 병원에 데려갔어요.
⊙기자: 경찰은 평소 가족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는 유족들의 말로 미루어 포항에 살던 박 여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대구의 고층 아파트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족: (이혼하려고) 8월 2일에 재판받았고 9월 6일에도 다음 재판 받아요.
⊙기자: 가정불화를 못이긴 비정한 어머니는 목숨을 잃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는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KBS뉴스 김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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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녀 투신, 10개월 된 딸 살아
    • 입력 2001-08-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어젯밤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30대 주부가 생후 10개월된 딸과 함께 아파트 16층에서 투신해 어머니는 숨지고 딸은 기적처럼 목숨을 건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김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항에 사는 32살 박 모주부가 생후 10개월된 딸과 함께 떨어진 대구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어젯밤 7시 반쯤 박 여인은 40여 m가 넘는 16층에서 딸을 등에 업고 포대기에 싼 채 떨어졌지만 자신만 숨지고 딸은 살았습니다. ⊙목격 주민: 사고 났다고 가보니까 여자는 엎드려 있고 아기는 그 위에 있었어요. ⊙기자: 박 씨의 딸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사고를 목격한 아파트 주민들의 힘도 컸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병원으로 옮겨 응급조치를 빨리 할 수 있었습니다. ⊙목격 주민: 애 볼을 때렸어요. 나에게 건네주더라구요. 애가 우니까 그래서 병원에 데려갔어요. ⊙기자: 경찰은 평소 가족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는 유족들의 말로 미루어 포항에 살던 박 여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대구의 고층 아파트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족: (이혼하려고) 8월 2일에 재판받았고 9월 6일에도 다음 재판 받아요. ⊙기자: 가정불화를 못이긴 비정한 어머니는 목숨을 잃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는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KBS뉴스 김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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