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주가 급락세…지속적인 효과는?

입력 2011.04.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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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K가 어제 기름값을 내리겠다고 발표한 뒤 오늘 정유사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정유사가 입을 손실액이 그만큼 크다는 얘긴데 소비자가 느끼는 인하 체감도는 그리 크지 않아서 기름값 인하의 효과를 계산하는 셈법이 복잡해집니다.

이어서 김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주식시장은 0.24% 하락하는 등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유사는 달랐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10% 넘게 떨어져 하한가를 겨우 면했습니다.

에쓰오일과 GS칼텍스 지분 절반을 갖고 있는 GS도 6% 안팎 하락했습니다.

한 증권사의 보고서, SK의 기름값 전격 인하로 인해 석 달 동안 2천9백억여 원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안상희(대신증권 기업분석부 팀장) : "이번에 (SK의) 가격 인하 폭이 평균 15% 넘어가기 때문에 실제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기름값 인하 조치가 한시적이어서 정유사의 손실이 지속적인 것은 아닙니다.

<녹취> SK이노베이션 관계자 : "7월 6일 밤 12시까지, 저희가 드리는 혜택이 시한부로 돼 있기 때문에, (그날이 되면 인하) 혜택이 끝납니다."

석 달 뒤, 억눌렸던 기름값이 다시 튀어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도 유류세를 낮춰야 기름값 인하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옥(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유류세를 인하시킴으로서 국민에게 정부도 고통 분담을 같이 한다, 정부도 그동안 과다하게 받은 유류세를 낮추고 있다, 그런 메시지를 줌으로써..."

두 달 넘게 기름값 결정 구조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본 석유가격 태스크포스의 조사 내용은 모레 발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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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사 주가 급락세…지속적인 효과는?
    • 입력 2011-04-04 22: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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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K가 어제 기름값을 내리겠다고 발표한 뒤 오늘 정유사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정유사가 입을 손실액이 그만큼 크다는 얘긴데 소비자가 느끼는 인하 체감도는 그리 크지 않아서 기름값 인하의 효과를 계산하는 셈법이 복잡해집니다. 이어서 김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주식시장은 0.24% 하락하는 등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유사는 달랐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10% 넘게 떨어져 하한가를 겨우 면했습니다. 에쓰오일과 GS칼텍스 지분 절반을 갖고 있는 GS도 6% 안팎 하락했습니다. 한 증권사의 보고서, SK의 기름값 전격 인하로 인해 석 달 동안 2천9백억여 원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안상희(대신증권 기업분석부 팀장) : "이번에 (SK의) 가격 인하 폭이 평균 15% 넘어가기 때문에 실제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기름값 인하 조치가 한시적이어서 정유사의 손실이 지속적인 것은 아닙니다. <녹취> SK이노베이션 관계자 : "7월 6일 밤 12시까지, 저희가 드리는 혜택이 시한부로 돼 있기 때문에, (그날이 되면 인하) 혜택이 끝납니다." 석 달 뒤, 억눌렸던 기름값이 다시 튀어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도 유류세를 낮춰야 기름값 인하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옥(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유류세를 인하시킴으로서 국민에게 정부도 고통 분담을 같이 한다, 정부도 그동안 과다하게 받은 유류세를 낮추고 있다, 그런 메시지를 줌으로써..." 두 달 넘게 기름값 결정 구조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본 석유가격 태스크포스의 조사 내용은 모레 발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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