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입 자제…환율 1,080원대 진입

입력 2011.04.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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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가를 내리는 또 다른 카드가 바로 환율입니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입품의 가격이 떨어진다는 원린데요.

이 효과를 위해 정부가 환율 개입에서 손을 뗐고 환율은 즉각 1080원 대로 떨어졌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탕 생산 업체입니다.

지난 1년간 설탕에 쓰이는 수입 원당 가격은 64% 올랐습니다.

이 같은 원자잿값 폭등은 고스란히 설탕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수입대금을 달러로 지불하는 원자재 수입업체들은 최근의 환율하락을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도균(CJ제일제당 경영연구소과장) : "그동안 곡물가격이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환율이 좀 더 떨어져야 합니다."

이때문에 환율을 떨어뜨려 제품에 쓰이는 원자재나 석유 수입 원가를 낮춰서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적이 계속돼 왔습니다.

오늘 외환은행 딜링룸.

5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환율이 드디어 1달러에 1,080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2년 7개월 만입니다.

최근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예전과 달리 환율 개입을 자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정훈(외환은행 연구위원) : "물가상승 압력으로 인해 외환당국이 환율하락을 다소 용인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렇지만 경기 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으로 급격한 환율하락을 제한하는 수준에서.."

수출을 위한 고환율 정책에서 물가안정을 위한 저환율 정책으로 돌아선 정부.

하지만, 수출업계는 환율이 1081원 밑으로 내려가면 수출 업체 대부분이 적자로 돌아선다며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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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개입 자제…환율 1,080원대 진입
    • 입력 2011-04-04 22: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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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가를 내리는 또 다른 카드가 바로 환율입니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입품의 가격이 떨어진다는 원린데요. 이 효과를 위해 정부가 환율 개입에서 손을 뗐고 환율은 즉각 1080원 대로 떨어졌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탕 생산 업체입니다. 지난 1년간 설탕에 쓰이는 수입 원당 가격은 64% 올랐습니다. 이 같은 원자잿값 폭등은 고스란히 설탕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수입대금을 달러로 지불하는 원자재 수입업체들은 최근의 환율하락을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도균(CJ제일제당 경영연구소과장) : "그동안 곡물가격이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환율이 좀 더 떨어져야 합니다." 이때문에 환율을 떨어뜨려 제품에 쓰이는 원자재나 석유 수입 원가를 낮춰서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적이 계속돼 왔습니다. 오늘 외환은행 딜링룸. 5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환율이 드디어 1달러에 1,080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2년 7개월 만입니다. 최근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예전과 달리 환율 개입을 자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정훈(외환은행 연구위원) : "물가상승 압력으로 인해 외환당국이 환율하락을 다소 용인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렇지만 경기 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으로 급격한 환율하락을 제한하는 수준에서.." 수출을 위한 고환율 정책에서 물가안정을 위한 저환율 정책으로 돌아선 정부. 하지만, 수출업계는 환율이 1081원 밑으로 내려가면 수출 업체 대부분이 적자로 돌아선다며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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