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출’ 결정

입력 2011.04.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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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사고 속보입니다.

2호기에 있는 고농도 오염수의 누출을 막는데 실패한 일본 정부가 상대적으로 농도가 덜한 다른 원자로의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고 그 공간에 2호기의 오염수를 옮겨담기로 했습니다.

그야말로 고육지책입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간당 7톤씩 고농도 오염수가 누출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2호기, 일본 정부는 일단 2호기 이외의 다른 원자로에 고인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고 그렇게 해서 생긴 공간에 2호기 오염수를 저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에다노 유키오(일본 관방장관) : "방사성물질을 포함하는 물이긴 하지만 해수에 어쩔 수 없이 방출한다는 사실을 양해..."

오염수 누출 부분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와 특수 시멘트는 물론, 톱밥과 신문지까지 투입했다가 성과를 내지 못한 도쿄전력...

이번에는 수중 펜스 설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2호기 취수구 앞 수심 5-6미터의 바닷속에 무거운 물체를 단 커튼식 펜스를 가라앉혀 급한대로, 오염수의 대량 확산을 저지한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30km 해역에서 수심 백여 미터 지점의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가 4.8 베크렐, 세슘이 11.4 베크렐 검출됐습니다.

깊은 바닷속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오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준치를 넘는 수준은 아니지만, 후쿠시마 원전 주변 해역이 해상 뿐 아니라 해저 부분도 방사능에 오염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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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출’ 결정
    • 입력 2011-04-04 2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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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사고 속보입니다. 2호기에 있는 고농도 오염수의 누출을 막는데 실패한 일본 정부가 상대적으로 농도가 덜한 다른 원자로의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고 그 공간에 2호기의 오염수를 옮겨담기로 했습니다. 그야말로 고육지책입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간당 7톤씩 고농도 오염수가 누출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2호기, 일본 정부는 일단 2호기 이외의 다른 원자로에 고인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고 그렇게 해서 생긴 공간에 2호기 오염수를 저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에다노 유키오(일본 관방장관) : "방사성물질을 포함하는 물이긴 하지만 해수에 어쩔 수 없이 방출한다는 사실을 양해..." 오염수 누출 부분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와 특수 시멘트는 물론, 톱밥과 신문지까지 투입했다가 성과를 내지 못한 도쿄전력... 이번에는 수중 펜스 설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2호기 취수구 앞 수심 5-6미터의 바닷속에 무거운 물체를 단 커튼식 펜스를 가라앉혀 급한대로, 오염수의 대량 확산을 저지한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30km 해역에서 수심 백여 미터 지점의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가 4.8 베크렐, 세슘이 11.4 베크렐 검출됐습니다. 깊은 바닷속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오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준치를 넘는 수준은 아니지만, 후쿠시마 원전 주변 해역이 해상 뿐 아니라 해저 부분도 방사능에 오염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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