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사람] 체니, 옛 동료들과 설전

입력 2011.09.0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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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

전직 관료나 정치인의 회고록은 늘 많은 논란을 낳고는 하죠.

최근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자서전을 출간했는데요.

자서전 내용을 둘러싸고 옛 동료 간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 사람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역사상 가장 힘있는 부통령으로 군림했던 딕 체니.

그는 아버지 부시 때부터 아들인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까지 공화당 권력의 핵심에 머물러 왔습니다.

체니는 미국의 강경 매파를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한데요.

1991년 국방장관 재임 당시 걸프전을 지휘했고, 2003년에는 부통령으로서 이라크전을 주도했습니다.

<인터뷰> 딕 체니( 미국 부통령/지난 5월) : "7년 이상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사용해왔던 많은 신문 기술이 이제 소용없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여전히 큽니다."

이런만큼 딕 체니의 자서전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세간의 이목이 쏠려왔는데요.

싸움은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먼저 걸었습니다.

체니는 자서전에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이라크 침공을 결정할 당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또 재선에 성공한 부시 대통령이 파월을 쫓아냈다고 밝혔는데요.

참다못한 파월은 방송에 출연해 체니를 정면으로 공격했습니다.

<인터뷰>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 : "비열한 언동입니다. 슈퍼마켓의 타블로이드 신문에서나 읽을 수 있는 얘기입니다."

체니는 부시 행정부 시절 8년이나 각료 생활을 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에게도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북한과의 핵 협상 당시 부시 대통령을 잘못 보좌했다는 것.

또 2007년 시리아의 핵개발 시설을 폭격하자는 자신의 주장에 맞서는 등, 라이스의 결정이 대부분 미숙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내 진실성을 해치려는 그런 공격이 반갑지 않다'며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라이스 전 국무장관도 오는 11월 동료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담은 자서전을 출간할 예정인데요.

이때 라이스와 체니의 난타전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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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사람] 체니, 옛 동료들과 설전
    • 입력 2011-09-07 12:14:15
    지구촌뉴스
<앵커 트> 전직 관료나 정치인의 회고록은 늘 많은 논란을 낳고는 하죠. 최근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자서전을 출간했는데요. 자서전 내용을 둘러싸고 옛 동료 간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 사람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역사상 가장 힘있는 부통령으로 군림했던 딕 체니. 그는 아버지 부시 때부터 아들인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까지 공화당 권력의 핵심에 머물러 왔습니다. 체니는 미국의 강경 매파를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한데요. 1991년 국방장관 재임 당시 걸프전을 지휘했고, 2003년에는 부통령으로서 이라크전을 주도했습니다. <인터뷰> 딕 체니( 미국 부통령/지난 5월) : "7년 이상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사용해왔던 많은 신문 기술이 이제 소용없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여전히 큽니다." 이런만큼 딕 체니의 자서전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세간의 이목이 쏠려왔는데요. 싸움은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먼저 걸었습니다. 체니는 자서전에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이라크 침공을 결정할 당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또 재선에 성공한 부시 대통령이 파월을 쫓아냈다고 밝혔는데요. 참다못한 파월은 방송에 출연해 체니를 정면으로 공격했습니다. <인터뷰>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 : "비열한 언동입니다. 슈퍼마켓의 타블로이드 신문에서나 읽을 수 있는 얘기입니다." 체니는 부시 행정부 시절 8년이나 각료 생활을 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에게도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북한과의 핵 협상 당시 부시 대통령을 잘못 보좌했다는 것. 또 2007년 시리아의 핵개발 시설을 폭격하자는 자신의 주장에 맞서는 등, 라이스의 결정이 대부분 미숙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내 진실성을 해치려는 그런 공격이 반갑지 않다'며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라이스 전 국무장관도 오는 11월 동료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담은 자서전을 출간할 예정인데요. 이때 라이스와 체니의 난타전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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