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회’에 ‘돈 셔틀’까지…경찰 “강경 대응”

입력 2012.01.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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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또 학교에서 폭력을 휘두른 중학생 한 명이 구속됐습니다.

후배들을 때리고 돈을 빼앗은 이른바 일진 학생이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중학교에 입학한 이모 군.

하지만 설레임은 두려움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부 선배들이 돈을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부텁니다.

일명 '돈 셔틀'이었습니다.

상급생이 액수를 정하고, 명령받은 학생들은 할당액 만큼 7명의 피해자로부터 돈을 빼앗았습니다.

돈을 가져오지 못하면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35차례에 걸쳐 4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아버지 : "최소 5천원에서 7천 원을 가지고 와라, 5천 원을 가지고 가면 안된다 2천 원 더 가지고 와라. 죽인다, 살린다 하니까 (얘기를 못했다고)"

이른바 '일진회'까지 만들어 활동했지만 학교 측은 몰랐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가 걔네들을 24시간 지키는 거 아니잖아요."

경찰은 가해 학생 11명 가운데 15살 박모 군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최종삼(마포서 형사과장) : "이제 가해 학생이 (학교를)떠나고 피해 학생들은 마음 편히 학교를 다닐 수 있게 경찰에서는 엄정하게 수사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말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의 가해학생 2명이 구속된 뒤, 이달 초 경기도 여주에서, 그리고 오늘 서울까지 가해 중학생들의 연이은 구속 조치입니다.

경찰의 이같은 강경 대응이 학교 폭력 근절로 이어질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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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진회’에 ‘돈 셔틀’까지…경찰 “강경 대응”
    • 입력 2012-01-09 22: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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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또 학교에서 폭력을 휘두른 중학생 한 명이 구속됐습니다. 후배들을 때리고 돈을 빼앗은 이른바 일진 학생이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중학교에 입학한 이모 군. 하지만 설레임은 두려움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부 선배들이 돈을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부텁니다. 일명 '돈 셔틀'이었습니다. 상급생이 액수를 정하고, 명령받은 학생들은 할당액 만큼 7명의 피해자로부터 돈을 빼앗았습니다. 돈을 가져오지 못하면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35차례에 걸쳐 4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아버지 : "최소 5천원에서 7천 원을 가지고 와라, 5천 원을 가지고 가면 안된다 2천 원 더 가지고 와라. 죽인다, 살린다 하니까 (얘기를 못했다고)" 이른바 '일진회'까지 만들어 활동했지만 학교 측은 몰랐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가 걔네들을 24시간 지키는 거 아니잖아요." 경찰은 가해 학생 11명 가운데 15살 박모 군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최종삼(마포서 형사과장) : "이제 가해 학생이 (학교를)떠나고 피해 학생들은 마음 편히 학교를 다닐 수 있게 경찰에서는 엄정하게 수사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말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의 가해학생 2명이 구속된 뒤, 이달 초 경기도 여주에서, 그리고 오늘 서울까지 가해 중학생들의 연이은 구속 조치입니다. 경찰의 이같은 강경 대응이 학교 폭력 근절로 이어질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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