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고 쉽게 만드는 ‘사제폭탄’ 비상

입력 2012.01.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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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남성이 별거중인 아내를 찾아가 사제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제조법을 배우고 재료까지 구했다는데, 이렇게 만든 폭탄의 위력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축을 울리는 굉음과 이리저리 튀는 파편들, 불법으로 만들어졌지만 위력은 실제 폭탄 못지 않습니다.

검색을 제한해 놨지만 인터넷엔 여전히 제조법이 나돌고 있습니다.

검게 그을린 벽과 이리저러 굴러 다니는 구슬파편들.

43살 박 모씨는 별거중인 아내를 만나게 해달라며 처형 집을 찾아가 사제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녹취> 정0 0 (피해자 가족) : "기름이 밑으로 들어오는 거에요. 그리고 꽝 꽝 터지는 소리가 두 번이나 나고..."

박 씨는 인터넷을 보고 엽총 탄약에서 화약을 뽑아내 폭탄을 만들었습니다.

<녹취> 김진만(팀장/ 성북경찰서 형사과) : "엽총 탄약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는데 구입 경로는 수사중에 있습니다."

박씨가 만든 또다른 폭탄입니다. 엽총탄환 24개분의 화약에 이처럼 열선을 이용한 기폭장치까지 있어 모양은 조잡해도 온전한 폭탄의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20대 청년이 액체폭탄을 만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 2009년엔 공사용 못 총에 쓰이는 화약으로 폭탄을 만든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탄약류를 일일이 추적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누구나 쉽게 만들수 있는 사제폭탄. 범죄에 악용될 소지는 여전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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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보고 쉽게 만드는 ‘사제폭탄’ 비상
    • 입력 2012-01-09 22:05:55
    뉴스 9
<앵커 멘트> 한 남성이 별거중인 아내를 찾아가 사제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제조법을 배우고 재료까지 구했다는데, 이렇게 만든 폭탄의 위력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축을 울리는 굉음과 이리저리 튀는 파편들, 불법으로 만들어졌지만 위력은 실제 폭탄 못지 않습니다. 검색을 제한해 놨지만 인터넷엔 여전히 제조법이 나돌고 있습니다. 검게 그을린 벽과 이리저러 굴러 다니는 구슬파편들. 43살 박 모씨는 별거중인 아내를 만나게 해달라며 처형 집을 찾아가 사제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녹취> 정0 0 (피해자 가족) : "기름이 밑으로 들어오는 거에요. 그리고 꽝 꽝 터지는 소리가 두 번이나 나고..." 박 씨는 인터넷을 보고 엽총 탄약에서 화약을 뽑아내 폭탄을 만들었습니다. <녹취> 김진만(팀장/ 성북경찰서 형사과) : "엽총 탄약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는데 구입 경로는 수사중에 있습니다." 박씨가 만든 또다른 폭탄입니다. 엽총탄환 24개분의 화약에 이처럼 열선을 이용한 기폭장치까지 있어 모양은 조잡해도 온전한 폭탄의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20대 청년이 액체폭탄을 만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 2009년엔 공사용 못 총에 쓰이는 화약으로 폭탄을 만든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탄약류를 일일이 추적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누구나 쉽게 만들수 있는 사제폭탄. 범죄에 악용될 소지는 여전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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