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사망사고 잇따라…부주의가 화근

입력 2012.01.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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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전남 함평에서 농약 성분이 들어간 볶음밥을 먹은 주민이 숨졌습니다.

이처럼 농약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부주의한 농약 관리가 얼마나 위험한지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농약 음료수' 사건.

<녹취> "누군가가 두고 간 음료수를 마신 할머니 2명이 숨졌습니다."

80대 할머니가 농약이 묻어 있는 봉지에 있던 쌀로 밥을 해먹고 숨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전남 함평에서 볶음밥을 먹고 70대 할머니가 숨지는 사고까지..

모두 고독성 살충제 '메소밀'이 원인이었습니다.

농약을 다른 곳에 옮겨 담으면 안 된다는 주의사항이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음료수 병에 보관하면 얼마나 위험할까?

농약을 비운 뒤 남은 양을 측정해봤습니다.

병 무게를 뺀 잔류 농약은 3그램 남짓.

고독성이기 때문에 몸무게 60kg의 성인이 섭취할 경우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치사량입니다.

<인터뷰> 김흥권(전남 농업기술원 박사) : "고독성 농약은 색깔도 없고, 냄새도, 맛도 없기 때문에 음용 자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쓰고 버린 농약이 논밭 곳곳에 방치되는 등 관리는 허술하기만 합니다.

<녹취> 농민 : "별도 창고는 안 두고 있어요. 남으면 쓰고 버려요."

농약 사고는,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까지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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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 사망사고 잇따라…부주의가 화근
    • 입력 2012-01-09 22: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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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전남 함평에서 농약 성분이 들어간 볶음밥을 먹은 주민이 숨졌습니다. 이처럼 농약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부주의한 농약 관리가 얼마나 위험한지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농약 음료수' 사건. <녹취> "누군가가 두고 간 음료수를 마신 할머니 2명이 숨졌습니다." 80대 할머니가 농약이 묻어 있는 봉지에 있던 쌀로 밥을 해먹고 숨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전남 함평에서 볶음밥을 먹고 70대 할머니가 숨지는 사고까지.. 모두 고독성 살충제 '메소밀'이 원인이었습니다. 농약을 다른 곳에 옮겨 담으면 안 된다는 주의사항이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음료수 병에 보관하면 얼마나 위험할까? 농약을 비운 뒤 남은 양을 측정해봤습니다. 병 무게를 뺀 잔류 농약은 3그램 남짓. 고독성이기 때문에 몸무게 60kg의 성인이 섭취할 경우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치사량입니다. <인터뷰> 김흥권(전남 농업기술원 박사) : "고독성 농약은 색깔도 없고, 냄새도, 맛도 없기 때문에 음용 자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쓰고 버린 농약이 논밭 곳곳에 방치되는 등 관리는 허술하기만 합니다. <녹취> 농민 : "별도 창고는 안 두고 있어요. 남으면 쓰고 버려요." 농약 사고는,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까지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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