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귀성길 위해…‘아찔한 수고’ 기찻길 사람들

입력 2012.01.2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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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 연휴에도 밤낮을 잊은 채 귀성객들을 위한 고된 업무를 계속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열차의 안전운행을 위해 기찻길 위에서 아찔한 작업을 벌이는 이들을 김선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터널 벽이며 천정, 전선에까지 고드름이 매달렸습니다.

얼음이 꽁꽁 얼어붙은 선로 위를 위태롭게 오가며, 쇠막대로 긁고 두드리기를 10여 분.

그 사이에도 열차는 계속 지나갑니다.

<녹취> "열차"

터널 벽에 몸을 숨겨야 하는 위험천만한 작업이 반복됩니다.

고드름이 선을 건드려 전력이 끊기면 운행이 중단되기 때문에, 명절 대 수송 기간에는 더욱 바쁩니다.

<인터뷰> 김철수(코레일 증평 전기사업소 전기장) : "바닥이 미끄럽고 위로는 하늘을 보면서 고드름을 제거하니까 양쪽을 보면서 작업하는 게 어렵습니다."

얼음 제거작업은, 2시간에서 4시간에 1번씩, 휴일도 없이 24시간 이뤄집니다.

어두운 새벽, 5m 높이 한 줄 전차선에 올라, 볼트와 너트를 튼튼하게 조입니다.

선로 위 칼바람이 살을 에지만, 열차 운행이 끊긴 3~4시간 안에 점검을 마쳐야 해, 쉴 틈도 없습니다.

<인터뷰> 권영복(코레일 증평 전기사업소장) : "쇠에 손이 닿으면 늘어 붙고 매우 춥습니다. 그러나 대 수송기간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서…."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아찔한 수고를 하는 손길이 있기에 귀성객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고향으로 향합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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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한 귀성길 위해…‘아찔한 수고’ 기찻길 사람들
    • 입력 2012-01-20 21:58:41
    뉴스 9
<앵커 멘트> 설 연휴에도 밤낮을 잊은 채 귀성객들을 위한 고된 업무를 계속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열차의 안전운행을 위해 기찻길 위에서 아찔한 작업을 벌이는 이들을 김선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터널 벽이며 천정, 전선에까지 고드름이 매달렸습니다. 얼음이 꽁꽁 얼어붙은 선로 위를 위태롭게 오가며, 쇠막대로 긁고 두드리기를 10여 분. 그 사이에도 열차는 계속 지나갑니다. <녹취> "열차" 터널 벽에 몸을 숨겨야 하는 위험천만한 작업이 반복됩니다. 고드름이 선을 건드려 전력이 끊기면 운행이 중단되기 때문에, 명절 대 수송 기간에는 더욱 바쁩니다. <인터뷰> 김철수(코레일 증평 전기사업소 전기장) : "바닥이 미끄럽고 위로는 하늘을 보면서 고드름을 제거하니까 양쪽을 보면서 작업하는 게 어렵습니다." 얼음 제거작업은, 2시간에서 4시간에 1번씩, 휴일도 없이 24시간 이뤄집니다. 어두운 새벽, 5m 높이 한 줄 전차선에 올라, 볼트와 너트를 튼튼하게 조입니다. 선로 위 칼바람이 살을 에지만, 열차 운행이 끊긴 3~4시간 안에 점검을 마쳐야 해, 쉴 틈도 없습니다. <인터뷰> 권영복(코레일 증평 전기사업소장) : "쇠에 손이 닿으면 늘어 붙고 매우 춥습니다. 그러나 대 수송기간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서…."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아찔한 수고를 하는 손길이 있기에 귀성객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고향으로 향합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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