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가 하락…특혜논란 속 제도정비 시급

입력 2012.02.06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횡령과 배임으로 얼룩졌던 한화 그룹. 가까스로 상장 폐기 위기에선 벗어났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그렸습니다.

대기업이라고 봐준 거 아니냐, 거래소 규정이 너무 느슨한 거 아니냐, 비판도 나옵니다.

박예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소 오른 주식시장, 하지만 한화그룹 주식은 예외였습니다.

주식회사 한화는 4.64%, 천8백 원 떨어졌고 한화 증권이나 한화손해보험 등 다른 계열사 주식도 일제히 내렸습니다.

<인터뷰> 주식 투자자 : "한화 같은 대기업이 일처리를 잘못해서 결국 투자자들이 이런 피해를 뒤집어쓴 거 아닙니까."

한화는 사태 수습에 부심했습니다.

주주 4만 명에게 사과 편지를 보내는 한편, 긴급이사회를 열어 경영투명성 강화와 공시기능 개선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일로 불성실 공시, 늑장 공시를 처벌하는 거래소 규정에서 허점이 발견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1년 가까이 그룹 회장의 횡령 배임 사실 공시를 미뤘는데 한화 측이 받은 불이익은 벌점 예고 6점.

이마저 한화 측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깎일 수 있습니다.

거래소 규정상 공시를 일주일 늦게 하거나, 한화처럼 1년이나 늦게 해도 처벌기준이 같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김한기(국장/경실련) : "공시 관련해서 지나치게 느슨한 거래소 규정의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거래소는 불성실공시를 한 상장법인의 대표이사 등에게 직접 책임을 묻도록 하는 규제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화 주가 하락…특혜논란 속 제도정비 시급
    • 입력 2012-02-06 22:00:07
    뉴스 9
<앵커 멘트> 횡령과 배임으로 얼룩졌던 한화 그룹. 가까스로 상장 폐기 위기에선 벗어났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그렸습니다. 대기업이라고 봐준 거 아니냐, 거래소 규정이 너무 느슨한 거 아니냐, 비판도 나옵니다. 박예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소 오른 주식시장, 하지만 한화그룹 주식은 예외였습니다. 주식회사 한화는 4.64%, 천8백 원 떨어졌고 한화 증권이나 한화손해보험 등 다른 계열사 주식도 일제히 내렸습니다. <인터뷰> 주식 투자자 : "한화 같은 대기업이 일처리를 잘못해서 결국 투자자들이 이런 피해를 뒤집어쓴 거 아닙니까." 한화는 사태 수습에 부심했습니다. 주주 4만 명에게 사과 편지를 보내는 한편, 긴급이사회를 열어 경영투명성 강화와 공시기능 개선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일로 불성실 공시, 늑장 공시를 처벌하는 거래소 규정에서 허점이 발견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1년 가까이 그룹 회장의 횡령 배임 사실 공시를 미뤘는데 한화 측이 받은 불이익은 벌점 예고 6점. 이마저 한화 측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깎일 수 있습니다. 거래소 규정상 공시를 일주일 늦게 하거나, 한화처럼 1년이나 늦게 해도 처벌기준이 같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김한기(국장/경실련) : "공시 관련해서 지나치게 느슨한 거래소 규정의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거래소는 불성실공시를 한 상장법인의 대표이사 등에게 직접 책임을 묻도록 하는 규제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