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둥오리 떼죽음…‘독극물 오리’ 유통 주의!

입력 2012.02.13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평택호에서 청둥오리가 떼죽음을 당한 사건을 보도해 드렸습니다.

식용으로 팔아 넘기려 했다는 의혹이 들고 있는데요.

이렇게 독극물을 먹고 죽은 청둥오리를 사람이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만에 다시 찾은 평택호.

배가 지나가면서 얼음이 깨지자 오늘도 죽은 청둥오리가 심심찮게 발견됩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오리 사체를 수차례 수거했는데도 사체는 이렇게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청둥오리와 고니 등 죽은 조류는 2백 마리가 넘었고 동물이 뜯어먹은 흔적도 보입니다.

<인터뷰> 한금석(야생동물보호협회 밀렵감시단) : "독수리나 너구리 2차적으로 오리를 먹은 야생동물들이 2차적인 피해를 볼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평택호 근처의 논입니다.

누군가 뿌려놓은 듯한 볍씨들이 여기저기 쉽게 눈에 띕니다.

전문가들은 조류들이 독극물 묻은 볍씨를 먹은 뒤 인근 호수로 이동해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례(목격자) : "포대 자루를 옆에 이렇게 들고 사람들이 그냥 봉지 하나 든 것처럼 하고 그냥 흘리고 가는 것 같아요."

독극물을 먹은 청둥오리가 식용으로 유통된다면 독 성분이 인체에 그대로 남아 위험할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됩니다.

<녹취> 인근 식당 운영 : "식당이나 개인이 판매하는 이런 경우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평택시는 연구기관에 독극물의 정확한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경찰은 청둥오리를 불법 수렵한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둥오리 떼죽음…‘독극물 오리’ 유통 주의!
    • 입력 2012-02-13 22:01:02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평택호에서 청둥오리가 떼죽음을 당한 사건을 보도해 드렸습니다. 식용으로 팔아 넘기려 했다는 의혹이 들고 있는데요. 이렇게 독극물을 먹고 죽은 청둥오리를 사람이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만에 다시 찾은 평택호. 배가 지나가면서 얼음이 깨지자 오늘도 죽은 청둥오리가 심심찮게 발견됩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오리 사체를 수차례 수거했는데도 사체는 이렇게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청둥오리와 고니 등 죽은 조류는 2백 마리가 넘었고 동물이 뜯어먹은 흔적도 보입니다. <인터뷰> 한금석(야생동물보호협회 밀렵감시단) : "독수리나 너구리 2차적으로 오리를 먹은 야생동물들이 2차적인 피해를 볼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평택호 근처의 논입니다. 누군가 뿌려놓은 듯한 볍씨들이 여기저기 쉽게 눈에 띕니다. 전문가들은 조류들이 독극물 묻은 볍씨를 먹은 뒤 인근 호수로 이동해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례(목격자) : "포대 자루를 옆에 이렇게 들고 사람들이 그냥 봉지 하나 든 것처럼 하고 그냥 흘리고 가는 것 같아요." 독극물을 먹은 청둥오리가 식용으로 유통된다면 독 성분이 인체에 그대로 남아 위험할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됩니다. <녹취> 인근 식당 운영 : "식당이나 개인이 판매하는 이런 경우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평택시는 연구기관에 독극물의 정확한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경찰은 청둥오리를 불법 수렵한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