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천공기 전복, 건물 덮쳐…왜 반복되나?

입력 2012.02.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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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의 공사 현장에서 대형 중장비 천공기가 또 쓰러졌습니다.

옆 빌딩의 사무실을 덮쳤는데 '날벼락' 같은 천공기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뭘까요?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쓰러진 천공기가 덮친 서울의 한 건물입니다.

높이 15미터, 무게 50톤인 중장비에 콘크리트 외벽은 힘없이 바스라졌습니다.

천공기 날벼락에 사무실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때마침 사무실을 비우지 않았다면, 참사가 날 뻔했습니다.

<인터뷰> 이대선(피해 업체 관계자) : "사람들이 다 있는 데에요. 큰일날 뻔 했죠. (사람들이) 나가자마자 이렇게 건물을 때려서 인명 피해가 없었던 거에요."

사고는 높낮이를 조절하는 유압장치 한쪽이 갑자기 내려앉아 천공기 본체가 균형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천공기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지난해엔 천공기가 도로로 바로 쓰러져 피해가 컸고, 이번엔 건물이 방패역할을 해 피해가 적었다는 점 뿐입니다.

국내의 천공기는 3천 3백여 대, 중장비인데도 불구하고 전문 면허 자체가 국내엔 아예 없습니다.

<녹취> 국토해양부 관계자 : "공기 압축기나 다른 중장비 면허로 (천공기를) 조작할 수 있게 돼 있어요. 작동 구조가 다르니까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보는 거죠."

균형을 잡고 미끄럼을 막기 위해 바닥에 깔아야 하는 강판은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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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천공기 전복, 건물 덮쳐…왜 반복되나?
    • 입력 2012-02-13 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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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의 공사 현장에서 대형 중장비 천공기가 또 쓰러졌습니다. 옆 빌딩의 사무실을 덮쳤는데 '날벼락' 같은 천공기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뭘까요?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쓰러진 천공기가 덮친 서울의 한 건물입니다. 높이 15미터, 무게 50톤인 중장비에 콘크리트 외벽은 힘없이 바스라졌습니다. 천공기 날벼락에 사무실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때마침 사무실을 비우지 않았다면, 참사가 날 뻔했습니다. <인터뷰> 이대선(피해 업체 관계자) : "사람들이 다 있는 데에요. 큰일날 뻔 했죠. (사람들이) 나가자마자 이렇게 건물을 때려서 인명 피해가 없었던 거에요." 사고는 높낮이를 조절하는 유압장치 한쪽이 갑자기 내려앉아 천공기 본체가 균형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천공기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지난해엔 천공기가 도로로 바로 쓰러져 피해가 컸고, 이번엔 건물이 방패역할을 해 피해가 적었다는 점 뿐입니다. 국내의 천공기는 3천 3백여 대, 중장비인데도 불구하고 전문 면허 자체가 국내엔 아예 없습니다. <녹취> 국토해양부 관계자 : "공기 압축기나 다른 중장비 면허로 (천공기를) 조작할 수 있게 돼 있어요. 작동 구조가 다르니까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보는 거죠." 균형을 잡고 미끄럼을 막기 위해 바닥에 깔아야 하는 강판은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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