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폭행·갈취…자살 고교생 가해학생 영장

입력 2012.06.12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2일 발생한 대구 고교생 자살사건의 가해학생에 대해 경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3년 동안 스무 차례 넘게 폭행하고, 물품까지 빼앗은 혐의입니다.

이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대구의 한 아파트.

고등학교 1학년 16살 권모 군이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심경이 괴로운 듯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권 군은, 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숨지기 3시간 전까지 지인들과,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동급생에게 상습 폭행당해 힘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장희(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변사자와 A(가해 학생)군은 1학년 때 크게 한번 싸운 사실이 있고, 체구가 적은 변사자는 그때부터 A군에게 끌려다니는 관계가 되었으며."

경찰 조사 결과, 동급생 김모 군은 지난 2009년부터 3년 동안 숨진 권 군을 20여 차례 폭행하거나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축구 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시에 잘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또 학용품과 체육복 등도 빼앗았습니다.

하지만, 김 군은 혐의 사실 일부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권군과 중학교 동창생인 7명의 폭행 가담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권 군을 폭행하거나 괴롭힌 혐의로 김 군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비교적 사안이 경미한 7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상습 폭행·갈취…자살 고교생 가해학생 영장
    • 입력 2012-06-12 22:02:19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2일 발생한 대구 고교생 자살사건의 가해학생에 대해 경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3년 동안 스무 차례 넘게 폭행하고, 물품까지 빼앗은 혐의입니다. 이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대구의 한 아파트. 고등학교 1학년 16살 권모 군이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심경이 괴로운 듯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권 군은, 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숨지기 3시간 전까지 지인들과,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동급생에게 상습 폭행당해 힘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장희(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변사자와 A(가해 학생)군은 1학년 때 크게 한번 싸운 사실이 있고, 체구가 적은 변사자는 그때부터 A군에게 끌려다니는 관계가 되었으며." 경찰 조사 결과, 동급생 김모 군은 지난 2009년부터 3년 동안 숨진 권 군을 20여 차례 폭행하거나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축구 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시에 잘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또 학용품과 체육복 등도 빼앗았습니다. 하지만, 김 군은 혐의 사실 일부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권군과 중학교 동창생인 7명의 폭행 가담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권 군을 폭행하거나 괴롭힌 혐의로 김 군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비교적 사안이 경미한 7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