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은행 서민금융 지원 ‘뒷전’

입력 2012.07.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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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서민금융 지원 활동에 대한 평가 결과를 처음으로 내놨습니다.

16개 은행이 평가 대상이었는데, 1등급은 한 곳도 없었고, 지난해 기준으로 외국계 자본 은행들은 나란히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 모씨는 지난해 창업 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을 찾았지만 금융거래실적이 적다는 이유로 돈을 빌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대부업체 등에서 천2백만 원을 빌려 다달이 이자만 48만 원을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부업체 대출자: " 어마어마했죠. 39% 이렇게 되니까...높아야 25%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금융권이 서민금융지원 강화를 외치고 있지만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습니다.

표면상으로는 대표적인 서민 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경우 지난해 거의 모든 은행들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16개 시중은행의 저신용자 대출 실적 등 서민금융지원 실태 전반을 평가한 결과 1등급은 아예 없었고, 2등급 3곳, 3등급 7곳, 4등급과 5등급은 각각 3곳이었습니다.

외국계 은행들이 나란히 꼴찌로 50점에도 못미쳤습니다.

금액 목표만 채웠을 뿐 저신용자나 저소득자에 대한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서민 금융 부담을 은행권에만 지우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연(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시중은행이 직접 서민금융을 하기보다는 별도 서민금융 재단에 기부나 출연을 하는 간접 지원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감원은 4,5등급 은행에 대해서는 사회 공헌 강화를 주문하는 한편 저축은행과 신협 등으로도 평가 대상을 넓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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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은행 서민금융 지원 ‘뒷전’
    • 입력 2012-07-12 07: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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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서민금융 지원 활동에 대한 평가 결과를 처음으로 내놨습니다. 16개 은행이 평가 대상이었는데, 1등급은 한 곳도 없었고, 지난해 기준으로 외국계 자본 은행들은 나란히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 모씨는 지난해 창업 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을 찾았지만 금융거래실적이 적다는 이유로 돈을 빌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대부업체 등에서 천2백만 원을 빌려 다달이 이자만 48만 원을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부업체 대출자: " 어마어마했죠. 39% 이렇게 되니까...높아야 25%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금융권이 서민금융지원 강화를 외치고 있지만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습니다. 표면상으로는 대표적인 서민 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경우 지난해 거의 모든 은행들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16개 시중은행의 저신용자 대출 실적 등 서민금융지원 실태 전반을 평가한 결과 1등급은 아예 없었고, 2등급 3곳, 3등급 7곳, 4등급과 5등급은 각각 3곳이었습니다. 외국계 은행들이 나란히 꼴찌로 50점에도 못미쳤습니다. 금액 목표만 채웠을 뿐 저신용자나 저소득자에 대한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서민 금융 부담을 은행권에만 지우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연(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시중은행이 직접 서민금융을 하기보다는 별도 서민금융 재단에 기부나 출연을 하는 간접 지원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감원은 4,5등급 은행에 대해서는 사회 공헌 강화를 주문하는 한편 저축은행과 신협 등으로도 평가 대상을 넓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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