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3차 양적 완화 발표…증시 큰 폭 상승

입력 2012.09.14 (06:34) 수정 2012.09.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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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중앙은행이 지지부진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양적 완화'라는 특단의 처방을 또 내놨습니다.

채권을 대규모로 사들이고 초저금리도 연장하겠다는 건데, 미국 증시는 큰 폭 상승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자리 문제로 고심하던 미국 중앙은행이 결국 세번째 '양적 완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핵심은 주택담보증권을 매달 4백억 달러 어치씩 사들여 그만큼 달러를 풀겠다는 겁니다.

현재 시행중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까지 감안하면 연준은 연말까지 매달 850억 달러, 100조 원 가까운 장기 채권을 사들이게 됩니다.

더불어, 2014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한 '제로 금리' 기조도 6개월 가량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시중 유동성을 늘리고 장기 금리를 낮춰 투자를 살려내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취지입니다.

<녹취>벤 버냉키(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2008년 금융 위기 때 잃어버린 일자리 8백만 개 가운데 절반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8.1%에 달하는 실업률은 올해 초부터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연준은, 나아가, 일자리 상황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월가는 연준의 달러 풀기가 앞으로 2~3년간 지속되거나 월 4백억 달러 이상으로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빨라진 양적 완화 처방에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5% 급등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처방은 투기와 환율 전쟁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 구하기'라는 공화당의 비판도 부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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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3차 양적 완화 발표…증시 큰 폭 상승
    • 입력 2012-09-14 06:34:11
    • 수정2012-09-14 16:45:0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국 중앙은행이 지지부진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양적 완화'라는 특단의 처방을 또 내놨습니다. 채권을 대규모로 사들이고 초저금리도 연장하겠다는 건데, 미국 증시는 큰 폭 상승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자리 문제로 고심하던 미국 중앙은행이 결국 세번째 '양적 완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핵심은 주택담보증권을 매달 4백억 달러 어치씩 사들여 그만큼 달러를 풀겠다는 겁니다. 현재 시행중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까지 감안하면 연준은 연말까지 매달 850억 달러, 100조 원 가까운 장기 채권을 사들이게 됩니다. 더불어, 2014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한 '제로 금리' 기조도 6개월 가량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시중 유동성을 늘리고 장기 금리를 낮춰 투자를 살려내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취지입니다. <녹취>벤 버냉키(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2008년 금융 위기 때 잃어버린 일자리 8백만 개 가운데 절반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8.1%에 달하는 실업률은 올해 초부터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연준은, 나아가, 일자리 상황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월가는 연준의 달러 풀기가 앞으로 2~3년간 지속되거나 월 4백억 달러 이상으로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빨라진 양적 완화 처방에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5% 급등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처방은 투기와 환율 전쟁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 구하기'라는 공화당의 비판도 부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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