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한국 언론에 첫 공개

입력 2012.10.15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원전이 처음 한국 특파원들에게 공개됐습니다.

방사성 물질은 여전히 공기와 물로 유출되고 있고, 수습까지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후쿠시마 원전 공동취재단,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후쿠시마 원전 3,4호기입니다.

수소폭발로 무너지고 철골이 드러난 당시 그대로.

작업원 3천명이 악전고투 중이지만, 잔해를 치우는 일도 끝이 안보입니다.

처음 공개되는 1,2호기 정면으로 향합니다.

덮개를 씌워 얼핏 정돈돼 보이지만, 가까이 가자 버스 내부의 방사선량 수치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녹취> 도쿄전력 관계자 : "이곳 선량치가 100마이크로 시버트...300마이크로시버트(로 올라갑니다)"

1시간만 쐬면 성인의 1년 피폭한도인 1000마이크로 시버트에 이르자, 버스도 속력을 높입니다.

4호기 앞에서 내린 단 10분을 빼면 취재는 대부분 버스에서 이뤄졌습니다.

치명적인 방사선량으로 원자로 내부 상태를 파악하거나 연료봉을 꺼내는 일은 시작도 안됐습니다.

<인터뷰> 다카하시(원전 소장) : "1~3호기 원자로 내부의 연료봉을 꺼내는 작업 등에는 상당 시간 걸릴겁니다."

작업이 더딘사이, 방사성 물질은 공기중으로 퍼지고 있고, 매일 450톤의 오염수가 원자로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일본 정부는 40년에 걸쳐 연료봉을 회수하고 원전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은 난제 투성입니다.

후쿠시마 공동취재단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후쿠시마 원전…한국 언론에 첫 공개
    • 입력 2012-10-15 07:57:48
    뉴스광장
<앵커 멘트>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원전이 처음 한국 특파원들에게 공개됐습니다. 방사성 물질은 여전히 공기와 물로 유출되고 있고, 수습까지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후쿠시마 원전 공동취재단,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후쿠시마 원전 3,4호기입니다. 수소폭발로 무너지고 철골이 드러난 당시 그대로. 작업원 3천명이 악전고투 중이지만, 잔해를 치우는 일도 끝이 안보입니다. 처음 공개되는 1,2호기 정면으로 향합니다. 덮개를 씌워 얼핏 정돈돼 보이지만, 가까이 가자 버스 내부의 방사선량 수치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녹취> 도쿄전력 관계자 : "이곳 선량치가 100마이크로 시버트...300마이크로시버트(로 올라갑니다)" 1시간만 쐬면 성인의 1년 피폭한도인 1000마이크로 시버트에 이르자, 버스도 속력을 높입니다. 4호기 앞에서 내린 단 10분을 빼면 취재는 대부분 버스에서 이뤄졌습니다. 치명적인 방사선량으로 원자로 내부 상태를 파악하거나 연료봉을 꺼내는 일은 시작도 안됐습니다. <인터뷰> 다카하시(원전 소장) : "1~3호기 원자로 내부의 연료봉을 꺼내는 작업 등에는 상당 시간 걸릴겁니다." 작업이 더딘사이, 방사성 물질은 공기중으로 퍼지고 있고, 매일 450톤의 오염수가 원자로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일본 정부는 40년에 걸쳐 연료봉을 회수하고 원전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은 난제 투성입니다. 후쿠시마 공동취재단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