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가을산 단풍 절정…밤샘은 기본!

입력 2012.10.22 (09:16) 수정 2012.10.22 (12: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 비가 그치면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데요.

짧았던 단풍철도 그나마 곧 가버릴 것 같아 아쉽네요.

네,지금 딱 절정이라는데 바쁜 일상때문에 단풍 구경 못하신 분들 오늘 화제포착에서 전해드리는 아름다운 풍경 보시면 위안이 좀 되실까요?

폭포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오색 절경부터 산행 맛집까지 알차게 돌아볼텐데요.

조빛나기자, 단풍 명당 차지하려고 새벽부터 인산인해라죠?

<기자 멘트>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일 년에 딱 한 번이니까 치열할 수밖에 없겠죠?

강원도 지역은 지금 단풍이 절정입니다.

지난 주말과 휴일, 설악산에만 10만 명이 몰렸다죠?

그 현장에 화제포착 카메라도 출동했습니다.

서울에서 서둘러서 출발했는데요.

그 새벽에도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 넓은 산을 줄까지 서서 올라가는가 하면 물 마를 날 없는 약숫물도 동날 지경이었습니다.

단풍철, 강원도에서 벌어진 진풍경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새벽 4시, 강원도 방태산자연휴양림!

차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밤새신건가요? .

<인터뷰> 박상만(서울시 중곡동) : "방태산에 반은 미쳐가지고 온 거예요, 지금."

<녹취> "사진 찍으러 왔습니다. 빨리 가야 좋은 그림 잡을 수 있어서."

<인터뷰> 김남호(방태산자연휴양림 관리소 ) : "이단폭포가 유명하잖아요. 거기 촬영하러 오시는데 보통 이 시간대 동 트기 전에 사진촬영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건 가을 단풍 절정 되기 그 전 그때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고요."

그 유명한 이단폭포 찾아 요즘 하루 천명 이상이 찾는다는데요.

<녹취> "낮에 오면 빛이 안 좋잖아요. 단풍 색감도 예쁘지 않고. 이른 아침 시간이 표현이 잘 돼요."

네, 사진 한 컷을 위해 달려온 이곳, 자리싸움 치열한만큼 새벽에 와야 좋은 자리 맡겠죠?

정말 캄캄했는데요.

조금이라도 헛디디면 개울물에 빠지기 일쑤지만 1년에 딱 한 번, 단풍구경 놓칠 수는 없습니다.

<인터뷰> 박상만(서울시 중곡동) : "여긴 설 자리가 마땅치 않고 빠지면 못 견뎌요. 새벽이라. 지금도 손이 시린데."

추위도 잊은 채 촬영준비 마치고 나니 여섯시,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먼 곳에서 달려와 밤샌 보람 있을까요?

단풍까지 어우러져서 절경이 따로 없네요.

셔터를 누르는 순간만큼은 이단폭포 소리 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산에서 하루를 꼬박 새고 찍은 이단폭포의 풍경, 정말 색이 곱죠?

<인터뷰> 고선희(경기도 구리시) : "단풍과 잘 어우러진 폭포니까 사진으로는 아무나 찍어도 작품이에요."

어제 새벽 1시 반, 설악산 오색지구 앞인데요.

시끌벅적하죠?

<녹취> "설악산 대청봉 갑니다."

<녹취> "설악산하면 단풍이죠."

<녹취> "이때 아니면 언제 와요."

전국에서 밤 새 달려오신 분들, 일단 준비운동부터 시작하고요.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 설악산 단풍구경도 식후경이겠죠.

아예 자리 펴고 뜨끈한 국밥 한 그릇으로 속까지 든든히 채웁니다.

<녹취> "아침 식사를 당겨 하고 산행 시작하려고요."

신발끈 단단히 묶고요.

일출 두시간 전, 드디어 설악산 국립공원 입장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멋진 산행하고 좋은 단풍 담아오겠습니다."

얼마나 멋진 단풍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드디어 동이 텄습니다.

최고로 빨리 온 줄 알았더니 웬일입니까.

더 빨리 온 분들 이렇게 많습니다.

단풍놀이 즐기로 온 사람들이 설악산을 점령한 지 오래네요.

<녹취> "기암절벽 이건 서울 근교에서는 볼 수 없는 기암절벽이에요."

설악산에는 지난 주말과 휴일, 10만 명이 넘게 몰려서 오색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행을 즐겼습니다.

<녹취> "계곡들이 정말 멋있고 이 산 나무 하나하나가 생명력이 강한 것 같아요, 너무너무 이쁜 것 같아요."

이 넓은 산에 웬 줄일까요?

톡 쏘는 탄산약수로 유명하죠.

바로 오색약수를 맛보려는 사람들입니다.

<녹취> 김동우(경기도 구리시) : "김 빠진 탄산수 같아요."

<녹취> "먹어보려고 줄 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너무 바닥까지 긁는 것 아니세요?

하루 천 5백리터씩 나온데는데 늦게 오면 없겠습니다.

<인터뷰> 나금옥(경기도 부천시) : "먼지 많이 먹고 일하는데 그런 먼지들이 전부 씻겨나가는 느낌입니다."

<녹취> "군생활 사회생활에서 받는 걸 다 잊어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단풍 구경 나온 사람들 몰리는 곳 또 있습니다.

설악산 중턱의 작은 산산데요.

무슨 일 있나요?

<녹취> 영시암 신도 : "국수 나눠드려요."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하는 따끈한 국수!

새벽부터 찬바람 맞으며 산에 올랐을 산행객들을 위해 신도들이 십시일반 마련했다는데요.

<녹취> 영시암 신도 : "3천인 분 준비했어요. 그래도 힘든 줄 모르겠어요."

단풍으로 곱게 물든 설악산에서 먹는 국수라 더 특별합니다.

<녹취> "설악의 좋은 경치를 보면서 단풍을 보면서 먹으니까 너무 맛있어요 "

<녹취> "최고입니다. 최고!"

산 아래 식당가, 여기서도 또 하나의 진풍경이 펼쳐진다는데요.

<녹취> 식당 종업원 : "비빔밥 아홉 개 맛있게 해주세요!"

<녹취> 손님 : "전 하나 더 줘요."

<녹취> 식당종업원 : "아유, 알았어요. 조금만 조금만."

<녹취> 식당종업원 : "이거 여기 아니야. 안에 들어가 안에"

번지를 잘못 찾으셨네요.

밀려드는 주문에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길에선 고소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제철 맞은 양미리!

소금 뿌려 숯불에 구워내면 이만한 별미가 없죠?

<인터뷰> 전허우(강원도 양양군) : "바다가 가까운 곳이니까 싱싱하고 지금부터 제철이에요."

별다른 양념이 없어도 경치 좋은 데서 먹으니 맛이 기가 막힙니다.

<녹취> "고소하면서 산뜻하고 비린내 안 나고."

<녹취> "친구들하고 같이 오니까 기분도 좋고 단풍도 아주 잘 들고."

워낙 붐비니까 길에서 그냥들 드시더라고요.

<녹취> "저기까지 들어갈 시간이 없어요. 사장님 굽는 거 최고."

<녹취> "바다에서 먹는 것하고는 다른 것 같네요. 단풍하고 어울려서 먹는 그 맛이 더 좋다니까요."

<녹취> "편한 사람들하고 단풍구경 잘했고 여기에 또 양미리까지 끝내줬어요. 오늘 행복합니다."

일 년에 딱 한 번!

그래서 밤새워서라도 꼭 좋은 자리 차지하고 봐야 한답니다.

단풍철인 요즘 가을산은, 오색 단풍만큼이나 별별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제포착] 가을산 단풍 절정…밤샘은 기본!
    • 입력 2012-10-22 09:16:31
    • 수정2012-10-22 12:22:0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이 비가 그치면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데요. 짧았던 단풍철도 그나마 곧 가버릴 것 같아 아쉽네요. 네,지금 딱 절정이라는데 바쁜 일상때문에 단풍 구경 못하신 분들 오늘 화제포착에서 전해드리는 아름다운 풍경 보시면 위안이 좀 되실까요? 폭포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오색 절경부터 산행 맛집까지 알차게 돌아볼텐데요. 조빛나기자, 단풍 명당 차지하려고 새벽부터 인산인해라죠? <기자 멘트>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일 년에 딱 한 번이니까 치열할 수밖에 없겠죠? 강원도 지역은 지금 단풍이 절정입니다. 지난 주말과 휴일, 설악산에만 10만 명이 몰렸다죠? 그 현장에 화제포착 카메라도 출동했습니다. 서울에서 서둘러서 출발했는데요. 그 새벽에도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 넓은 산을 줄까지 서서 올라가는가 하면 물 마를 날 없는 약숫물도 동날 지경이었습니다. 단풍철, 강원도에서 벌어진 진풍경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새벽 4시, 강원도 방태산자연휴양림! 차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밤새신건가요? . <인터뷰> 박상만(서울시 중곡동) : "방태산에 반은 미쳐가지고 온 거예요, 지금." <녹취> "사진 찍으러 왔습니다. 빨리 가야 좋은 그림 잡을 수 있어서." <인터뷰> 김남호(방태산자연휴양림 관리소 ) : "이단폭포가 유명하잖아요. 거기 촬영하러 오시는데 보통 이 시간대 동 트기 전에 사진촬영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건 가을 단풍 절정 되기 그 전 그때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고요." 그 유명한 이단폭포 찾아 요즘 하루 천명 이상이 찾는다는데요. <녹취> "낮에 오면 빛이 안 좋잖아요. 단풍 색감도 예쁘지 않고. 이른 아침 시간이 표현이 잘 돼요." 네, 사진 한 컷을 위해 달려온 이곳, 자리싸움 치열한만큼 새벽에 와야 좋은 자리 맡겠죠? 정말 캄캄했는데요. 조금이라도 헛디디면 개울물에 빠지기 일쑤지만 1년에 딱 한 번, 단풍구경 놓칠 수는 없습니다. <인터뷰> 박상만(서울시 중곡동) : "여긴 설 자리가 마땅치 않고 빠지면 못 견뎌요. 새벽이라. 지금도 손이 시린데." 추위도 잊은 채 촬영준비 마치고 나니 여섯시,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먼 곳에서 달려와 밤샌 보람 있을까요? 단풍까지 어우러져서 절경이 따로 없네요. 셔터를 누르는 순간만큼은 이단폭포 소리 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산에서 하루를 꼬박 새고 찍은 이단폭포의 풍경, 정말 색이 곱죠? <인터뷰> 고선희(경기도 구리시) : "단풍과 잘 어우러진 폭포니까 사진으로는 아무나 찍어도 작품이에요." 어제 새벽 1시 반, 설악산 오색지구 앞인데요. 시끌벅적하죠? <녹취> "설악산 대청봉 갑니다." <녹취> "설악산하면 단풍이죠." <녹취> "이때 아니면 언제 와요." 전국에서 밤 새 달려오신 분들, 일단 준비운동부터 시작하고요.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 설악산 단풍구경도 식후경이겠죠. 아예 자리 펴고 뜨끈한 국밥 한 그릇으로 속까지 든든히 채웁니다. <녹취> "아침 식사를 당겨 하고 산행 시작하려고요." 신발끈 단단히 묶고요. 일출 두시간 전, 드디어 설악산 국립공원 입장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멋진 산행하고 좋은 단풍 담아오겠습니다." 얼마나 멋진 단풍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드디어 동이 텄습니다. 최고로 빨리 온 줄 알았더니 웬일입니까. 더 빨리 온 분들 이렇게 많습니다. 단풍놀이 즐기로 온 사람들이 설악산을 점령한 지 오래네요. <녹취> "기암절벽 이건 서울 근교에서는 볼 수 없는 기암절벽이에요." 설악산에는 지난 주말과 휴일, 10만 명이 넘게 몰려서 오색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행을 즐겼습니다. <녹취> "계곡들이 정말 멋있고 이 산 나무 하나하나가 생명력이 강한 것 같아요, 너무너무 이쁜 것 같아요." 이 넓은 산에 웬 줄일까요? 톡 쏘는 탄산약수로 유명하죠. 바로 오색약수를 맛보려는 사람들입니다. <녹취> 김동우(경기도 구리시) : "김 빠진 탄산수 같아요." <녹취> "먹어보려고 줄 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너무 바닥까지 긁는 것 아니세요? 하루 천 5백리터씩 나온데는데 늦게 오면 없겠습니다. <인터뷰> 나금옥(경기도 부천시) : "먼지 많이 먹고 일하는데 그런 먼지들이 전부 씻겨나가는 느낌입니다." <녹취> "군생활 사회생활에서 받는 걸 다 잊어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단풍 구경 나온 사람들 몰리는 곳 또 있습니다. 설악산 중턱의 작은 산산데요. 무슨 일 있나요? <녹취> 영시암 신도 : "국수 나눠드려요."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하는 따끈한 국수! 새벽부터 찬바람 맞으며 산에 올랐을 산행객들을 위해 신도들이 십시일반 마련했다는데요. <녹취> 영시암 신도 : "3천인 분 준비했어요. 그래도 힘든 줄 모르겠어요." 단풍으로 곱게 물든 설악산에서 먹는 국수라 더 특별합니다. <녹취> "설악의 좋은 경치를 보면서 단풍을 보면서 먹으니까 너무 맛있어요 " <녹취> "최고입니다. 최고!" 산 아래 식당가, 여기서도 또 하나의 진풍경이 펼쳐진다는데요. <녹취> 식당 종업원 : "비빔밥 아홉 개 맛있게 해주세요!" <녹취> 손님 : "전 하나 더 줘요." <녹취> 식당종업원 : "아유, 알았어요. 조금만 조금만." <녹취> 식당종업원 : "이거 여기 아니야. 안에 들어가 안에" 번지를 잘못 찾으셨네요. 밀려드는 주문에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길에선 고소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제철 맞은 양미리! 소금 뿌려 숯불에 구워내면 이만한 별미가 없죠? <인터뷰> 전허우(강원도 양양군) : "바다가 가까운 곳이니까 싱싱하고 지금부터 제철이에요." 별다른 양념이 없어도 경치 좋은 데서 먹으니 맛이 기가 막힙니다. <녹취> "고소하면서 산뜻하고 비린내 안 나고." <녹취> "친구들하고 같이 오니까 기분도 좋고 단풍도 아주 잘 들고." 워낙 붐비니까 길에서 그냥들 드시더라고요. <녹취> "저기까지 들어갈 시간이 없어요. 사장님 굽는 거 최고." <녹취> "바다에서 먹는 것하고는 다른 것 같네요. 단풍하고 어울려서 먹는 그 맛이 더 좋다니까요." <녹취> "편한 사람들하고 단풍구경 잘했고 여기에 또 양미리까지 끝내줬어요. 오늘 행복합니다." 일 년에 딱 한 번! 그래서 밤새워서라도 꼭 좋은 자리 차지하고 봐야 한답니다. 단풍철인 요즘 가을산은, 오색 단풍만큼이나 별별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