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4분의 기적’…생존률 높여

입력 2013.01.19 (07:49) 수정 2013.01.1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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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장이 멈춘 뒤, 5분이면 뇌 신경조직이 손상되기 시작하는데요.

이때 심장을 되살리는 게 바로 심폐소생술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죽음의 문턱에서 제2의 삶을 되찾는 심정지 환자는 극히 드문 게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그 실태와 심폐소생술에 대해 우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서울의 한 체육관.

<녹취> "운동하던 사람이 쓰러졌어요.. 갑자기 경기를 일으키고 빨리오세요."

심장과 호흡이 정지된 긴박한 순간....

구급대원은 7분 후에나 도착해 마의 5분을 넘겼지만, 환자는 이틀만에 완쾌했습니다.

현장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덕분이었습니다.

<인터뷰> 최광엽 : "살려야된다는 건 항상 머리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고, 살리게되면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좋죠."

최 씨는 심폐소생술 강사여서 응급대응이 가능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합니다.

심장이 멎은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사람은 100명에 두 명 꼴.

이 때문에 완쾌 비율은 0.9%, 생존률도 미국과 일본 절반에 미치지 못합니다.

일반인들은 심폐소생술을 알까?

<인터뷰> "아뇨. 한번도 어릴때 초등학교 5학년때 배운 것 같은데.."

팔이 자꾸 구부러집니다.

팔을 곧게 펴, 몸무게를 실어주고, 분당 100회 속도로 눌러줘야 합니다.

심장 위치를 정확하게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젖꼭지와 목젖을 기준으로 선을 그릴 때, 만나는 점입니다.

심폐소생술을 바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근에 비치된 제세동기를 찾아 심장에 전기 충격을 주게 되면 생존률은 더 높아집니다.

<인터뷰> 신준섭(서울의료원 응급의학과장) :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는 법이 정해져 있거든요. 의료인이 아니라고 해서 회피하거나 기피할 게 아니라"

구급대가 4분 안에 도착하는 비율은 불과 8% 남짓.

누군가의 심폐소생술은 꺼져가는 생명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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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폐소생술 ‘4분의 기적’…생존률 높여
    • 입력 2013-01-19 07: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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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장이 멈춘 뒤, 5분이면 뇌 신경조직이 손상되기 시작하는데요. 이때 심장을 되살리는 게 바로 심폐소생술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죽음의 문턱에서 제2의 삶을 되찾는 심정지 환자는 극히 드문 게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그 실태와 심폐소생술에 대해 우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서울의 한 체육관. <녹취> "운동하던 사람이 쓰러졌어요.. 갑자기 경기를 일으키고 빨리오세요." 심장과 호흡이 정지된 긴박한 순간.... 구급대원은 7분 후에나 도착해 마의 5분을 넘겼지만, 환자는 이틀만에 완쾌했습니다. 현장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덕분이었습니다. <인터뷰> 최광엽 : "살려야된다는 건 항상 머리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고, 살리게되면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좋죠." 최 씨는 심폐소생술 강사여서 응급대응이 가능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합니다. 심장이 멎은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사람은 100명에 두 명 꼴. 이 때문에 완쾌 비율은 0.9%, 생존률도 미국과 일본 절반에 미치지 못합니다. 일반인들은 심폐소생술을 알까? <인터뷰> "아뇨. 한번도 어릴때 초등학교 5학년때 배운 것 같은데.." 팔이 자꾸 구부러집니다. 팔을 곧게 펴, 몸무게를 실어주고, 분당 100회 속도로 눌러줘야 합니다. 심장 위치를 정확하게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젖꼭지와 목젖을 기준으로 선을 그릴 때, 만나는 점입니다. 심폐소생술을 바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근에 비치된 제세동기를 찾아 심장에 전기 충격을 주게 되면 생존률은 더 높아집니다. <인터뷰> 신준섭(서울의료원 응급의학과장) :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는 법이 정해져 있거든요. 의료인이 아니라고 해서 회피하거나 기피할 게 아니라" 구급대가 4분 안에 도착하는 비율은 불과 8% 남짓. 누군가의 심폐소생술은 꺼져가는 생명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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